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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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21일] 믿음에 눈뜨는 삶(5)- 기도하면 보인다

입력 2020-06-21 00:05:01


찬송 : ‘눈을 들어 산을 보니’ 383장(통 43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열왕기하 6장 14~17절

말씀 : 아침 일찍 망루에 올라 기지개를 켜던 엘리사의 사환은 수많은 아람 군대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아람 군대는 엘리사를 죽이기 위해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로 성을 아예 에워싸 버렸습니다. 사환은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어 비명을 지릅니다. 불안에 떠는 사환을 향해 엘리사는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한 자가 그들과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16절) 그리고 어리둥절해 있는 사환의 눈을 열어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17절)

하나님께서 사환의 눈을 여시니 비로소 실체가 보입니다. 엘리사를 호위하고 있는 하늘 군대가 산에 가득할 정도로 많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수많은 불말과 불병거가 아람 군대보다 더 많은 숫자로 그들을 포위해 버린 것입니다. 엘리사는 사환이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천군 천사를 본 것입니다.

보통사람은 보이는 문제만 바라보며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믿음의 눈이 있는 사람은 문제 뒤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믿음이란 보이지 않는 허상을 억지로 믿으려 하는 ‘자기 긍정’ 내지는 ‘자기 암시’가 아닙니다. 없는 것을 있다고 상상하는 자기 최면은 더더욱 아닙니다. 믿음의 눈은 문제를 직시하고, 그 문제 뒤에 계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봅니다. 아람 군대도 보고, 그 뒤의 하늘 군대를 봅니다. 믿음의 눈은 구체적이며 실제적인 하나님의 임재를 확신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눈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의 눈을 갖는 데 필요한 것은 ‘기도’입니다. 엘리사가 사환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영적인 시력을 밝게 하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사도 바울은 에베소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마음의 눈을 밝혀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앞을 보지 못했던 바디매오는 예수님께 외쳤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많은 사람이 그를 잠잠하라고 꾸짖었습니다. 그때 바디매오는 더 큰 소리로 예수님을 찾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님께서 바디매오를 부르며 묻습니다.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예수님은 바디매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아셨지만, 그의 입술을 통해 확인하고 싶으셨습니다. 바디매오는 자신의 가장 절박한 소원을 말합니다.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그때 광명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믿음의 눈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엘리사처럼, 바울처럼, 바디매오처럼 기도하면 보입니다. 어두운 현실을 이길 수 있는 믿음의 눈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기도 : 주님, 믿음의 눈을 뜨기 원합니다.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암울한 고난의 현장을 믿음으로 헤쳐나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사무엘 목사(서울 창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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