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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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19일] 믿음에 눈뜨는 삶(3)- 재물에 눈먼 자

입력 2020-06-19 00:05:01


찬송 : ‘주의 말씀 받은 그 날’ 285장(통 20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21~24절


말씀 : 한 사람이 평소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사는지는 그 사람의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합니다. 질투 편견 분개 탐욕 욕망. 이런 것들은 슬그머니 우리 눈을 덮어 세상을 보는 시야를 어둡게 만드는 얇은 막과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눈은 마음의 창이요, 영혼의 문입니다. 죄로 인해 영혼의 망막이 덮이면 창과 문이 닫힌 답답한 집과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 눈이 몸의 등불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눈이라는 이미지를 사용해 ‘돈’과 관련한 교훈을 주셨습니다. “네 보물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21절)”는 말씀을 통해 재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우리의 마음이 온통 물질에 빼앗기면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돈으로 보일 뿐입니다. 항상 어느 쪽이 내게 이득이 될까 계산하며 머리를 굴립니다.

그러나 재물은 도구일 뿐 목적이 될 수 없음에도, 우리는 자주 그것을 뒤바꿔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에게는 참된 것을 참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눈, 가치 있는 것을 가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려야 합니다. 우리 눈이 재물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볼 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물질로 영혼과 생명을 살리는 위대한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또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24절)”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재물에 눈이 멀어 물질의 종이 돼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만이 내 주인이 돼야 합니다. 그러나 돈에 우리의 시선을 빼앗기면 너무 쉽게 돈에 종속됩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아도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님의 응답은 오래 걸릴 때가 있지만, 돈은 너무나 쉽고 빠르게 응답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내 뜻대로 주어지지 않을 때가 있지만, 돈은 내가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보장해 주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혼의 눈이 돈에 의해서 가리어진 사람은 하나님 대신 돈을 섬기게 됩니다.

재물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악한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것이고 유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어두운 눈으로 재물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악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가치에 시선을 두지 않고 돈에만 몰두하는 인생에 평안한 삶은 요원합니다. 돈은 사용하는 것이지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재정은 ‘얼마나 많이 가졌나’보다 ‘어떻게 사용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이 시대는 선한 청지기가 필요합니다. 참되고 가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재정을 잘 사용할 수 있는 축복의 통로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기도 : 주님, 우리가 소유한 물질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게 하소서. 올바른 물질에 대한 시각을 가지고 청지기로 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사무엘 목사(서울 창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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