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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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4월 21일] 부득이하여

입력 2020-04-21 00:05:01


찬송 :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 358장(통 40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3장 5~15절


말씀 : 왕으로 뽑힌 사울은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왕으로서 첫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2년 후엔 블레셋과 전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블레셋은 병거가 3만이고 마병이 6000명, 군사는 해변의 모래같이 많았습니다. 전쟁 무기도 블레셋은 철기였으나 이스라엘은 사울과 요나단 외에는 칼과 창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삽이나 도끼 그리고 괭이와 같은 농기구들을 가지고 싸워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렇게 무장한 블레셋 군대에 두려워 떨었습니다. 제사를 드리러 오는 사무엘 선지자는 더뎠습니다. 사울도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울이 왕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왕권이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사무엘 없이 자신이 번제를 드린 것입니다. 그러나 번제를 마치자마자 사무엘이 도착했습니다. 난감했습니다. 번제를 드린 사울을 보고 사무엘은 책망했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블레셋 사람들이 자신을 치러 길갈로 내려올 것으로 알고 여호와 하나님께 은혜를 구할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번제를 드렸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사무엘은 사울의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망령되다며 책망합니다. 사울의 행위는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사울은 가슴 아픈 말을 듣습니다. 사울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해 그를 백성의 지도자로 삼을 것이라는 선언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실현하며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가 어떠한지를 나타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가장 중요한 문제에서 실패했습니다.

사울의 실패 요인이 무엇입니까. 전황이 불리해지자 부득불 하나님 명령을 지키지 못한 것입니다. ‘부득이하게’ 라는 말은 ‘어쩔 수 없이’ 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7일 동안 온전히 기다리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불리한 상황만 보았습니다.

성도의 삶을 공격하는 사단의 전략 중 하나는 ‘어쩔 수 없는’ 상황과 마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보기를 원하십니다. 사단은 우리에게 끝없이 속삭입니다. 죄성을 합리화시킵니다. ‘어쩔 수 없잖아’ ‘괜찮아’ 하면서 우리 마음의 무장을 해제시킵니다. 성도들은 이런 속삭임에 무너지고 세속화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중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 말씀에 온전히 순종해야 하겠습니다.

기도 : 말씀하시는 하나님, 우리는 너무 연약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따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어떤 상황에서도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치성 목사(대구영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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