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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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4월 19일]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입력 2020-04-19 00:05:01


찬송 :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 546장(통 39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8장 19~20절


말씀 : 세상 나라 왕들의 특징은 백성을 자신의 소유로 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이런 문제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백성은 듣기를 거절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사명은 세상을 향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의 방식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도 같은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 말씀과 믿음만 갖고 세상을 살 수 없다고 여깁니다. 세상의 재력 권력 명예 심지어 폭력까지 용인하며 삽니다. 성공과 번영을 위해서는 거짓과 불법을 동원하는 것도 정당하게 봅니다.

그 결과 말씀과 신앙이 삶의 전 영역에서 기준과 원리로 작동하지 못합니다. 예배당에서는 그리스도인이지만, 예배당을 나가면 그리스도인 정체성은 사라집니다. 이원론적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처음 신앙을 시작할 때는 인생살이에 찌들고 힘들어 주님께 두 손 들고 나옵니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살다 보면 하나님 대신 편안함을 찾아 나섭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안식과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왕을 구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하는 고통과 같은 것입니다. 왕이라는 제도의 문제점이 현실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들은 왕을 세웠지만, 대신 왕의 노예가 됐습니다. 주님께 나왔으나 여전히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에 참 안식과 행복이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돈 명예 권력이 행복을 줄 거라 기대하다 오히려 노예가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다스림 속에 살아가야 가장 평안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힘이 지배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마치 가정과 같습니다. 가정은 사랑의 원리로 세워집니다. 그런 가정에 힘의 원리가 들어오면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웁니다. 그러면 가정은 안식처가 되지 못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세상의 원리를 따라가면 더 이상 교회다움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성도가 세상 방식대로 살면 성도다움을 잃어버립니다.

우리는 성령님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헛된 영광인 돈의 힘과 권력, 명예, 그리고 쾌락을 향한 욕망을 따라가면 진정한 안식과 행복은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세상을 따라 살면 안 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일관된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함께 생각해봅시다. 세상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입니까. 세상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이중적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기도 : 거룩하신 하나님, 주님을 믿고 섬기는 일에 순전한 마음을 주셔서 세상을 따르는 삶을 피하고 온전히 주님 뜻에만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삶임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치성 목사(대구영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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