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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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착한 소금 맛

입력 2020-04-17 00:15:02


소금은 착한 조미료입니다. 음식이 상하지 않게 하고 다른 맛을 돋보이게 합니다. 아이스크림이나 과일에 소금이 조금 들어가면, 단맛이 훨씬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맛은 뇌에서 인식하는데, 소금은 혀의 미각세포를 자극해 단맛과 감칠맛을 더 강하게 느끼게 해주고 유쾌한 감정까지 만들어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한 건 세상의 변질을 막는 역할을 하라는 의미도 있지만, 내 맛만 내지 말고 남의 맛도 돋보이게 해주라는 의미 역시 있습니다.

소금이 많이 들어간 강한 짠맛은 신맛과 쓴맛을 느끼는 신경세포를 활성화해 뇌에 불쾌감을 일으킵니다. 과한 소금은 몸에 해로우므로 뇌가 불쾌감을 느끼게 한 것입니다. 짠 음식을 멀리해 건강을 지키도록 배려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적은 양의 소금은 음식을 맛깔스럽게 만들고 다른 맛도 살립니다. 다른 맛도 돋보이게 하는 착한 짠맛, 유쾌해지는 건강한 짠맛을 내는 세상의 소금이 됩시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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