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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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언택트

입력 2020-04-14 00:10:01


한국사회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미세한 에어로졸 입자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기에 가급적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답니다.

그래서 요즘 부각되는 단어가 언택트(untact)입니다.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의 반대 개념으로 서로 접촉하지 않고도 이뤄지는 활동을 뜻합니다. 매장의 키오스크, 자판기 주문·결제 앱, 셀프 주유소, 모바일 선물 등이 좋은 예입니다.

코로나19로 이런 문화가 교회까지 밀려 들어왔습니다. 라이브 영상 예배, 영상 편집 특송, 온라인 헌금 등 생소했던 문화가 어느덧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가정의 편안한 예배 환경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본질과 수단의 문제를 고민하게 됩니다. 대치 가능한 것과 대치해서는 안 되는 것의 경계 말입니다. 예배받으시는 하나님, 유일한 구원자 예수, 시공을 초월하시는 성령님,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의 헌신 등 언택트 문화 속에서도 꼭 콘택트해야 할 것을 붙드는 분별력과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성준 목사(인천 수정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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