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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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4월 14일] 언약궤가 아니라 하나님이다

입력 2020-04-14 00:10:01


찬송 : ‘예수 더 알기 원하네’ 453장(통 50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4장 1~11절


말씀 : 경험을 통해서 학습하면 그것이 항상 해답이라 생각합니다. 공식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블레셋과의 싸움에 패하여 4000명이 죽었습니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모여 패배의 요인이 무엇인지 상의합니다. 전장에 언약궤를 가져가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했습니다(3절). 그래서 실로에 있는 언약궤를 진영으로 가지고 온 것입니다.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가 들어오자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땅이 울릴 정도로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5절). 어떤 나라와 싸워도 승리할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실제로 반대 진영 블레셋은 이스라엘의 신이 들어왔다고 해서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가 이집트를 친 강한 신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대장부가 되기를 각오하고 이스라엘과 싸웠고, 결과는 이스라엘의 대패였습니다. 이스라엘 보병만 3만명이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던 언약궤도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벱궤를 메고 나가면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전의 경험 때문입니다. 법궤를 메고 나갈 때 홍해와 요단강이 갈라졌습니다. 가나안 정복 때에도 법궤를 앞세웠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이스라엘은 법궤 자체에 신비한 힘이 있는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역사적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하시고 가나안에 들어오게 된 것을 알아야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법궤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의 주권자가 되신다는 것에 주목해야 했습니다.

마치 영화에서 드라큘라를 물리치기 위해 사용하는 십자가처럼 기독교 신앙을 이해할 때가 있습니다. 부적을 붙이고 살면 악귀를 쫓아내고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처럼 여호와에 대한 신앙을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예레미야 시대에도 같았습니다. 솔로몬 성전이 있기에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거짓 선지자들의 “평안하다 평안하다” 하는 외침에만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가져야 했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경험은 신앙의 대상이 아닙니다. 외적인 종교 의식이나 활동이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법궤가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입니다.

함께 나눠 봅시다. 이스라엘의 잘못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 삶에 이스라엘의 언약궤나 성전 같이 외적인 것이 신앙의 대상이 된 것이 있습니까. 바른 신앙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기도 : 살아계신 하나님, 주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알아가게 하시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자녀들이 되도록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치성 목사(대구영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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