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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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멀리 날아가는 종이 한 장

입력 2020-04-03 00:10:01


종이 한 장을 멀리 날아가게 하는 방법은 뭘까요.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날리거나 부메랑처럼 접어 던지면 된다’ ‘바닥에 바짝 붙여서 밀자’는 등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가장 멀리 날아간 건 마구 구겨서 던진 종이였습니다. 종이가 구겨지면서 단단해졌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구겨질 때가 온다면, 더 멀리 날기 위해 하나님이 허락한 때임을 믿어야 합니다.

차원은 다르지만, 종이 한 장을 더 멀리 날아가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 우편으로 부치는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 가운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러 전문가는 희망이라고 답합니다. 힘들 때 우리를 견디게 하는 것은 희망입니다. 희망의 글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눈다면 힘든 시기를 훨씬 더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종이 한 장처럼 연약한 우리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근거는 바로 하나님이며,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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