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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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베토벤 머리카락

입력 2020-03-30 00:05:01


작년 6월 소더비 경매에 베토벤의 머리카락이 나왔습니다. 2000만원에서 시작된 경매의 낙찰가는 5100만원(3만5000파운드)이었습니다. 많은 양이 아니라 고리 모양을 한 적은 양의 머리카락으로 베토벤이 숨지기 1년 전인 1826년 동료 힐름이 직접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머리카락을 연구하다 납 성분을 발견했습니다. 베토벤이 납 중독으로 극심한 두통이 생겼는데도 두통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약을 먹으면 긴장이 풀어지고 잠을 자게 돼 음악적 감각을 상실하기에 약을 피했을 것으로 봤습니다. 베토벤이 잠을 깨기 위해 찬물에 자주 머리카락을 담갔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그는 1796년 청력을 상실했지만, ‘환희의 송가’가 있는 교향곡 9번 등 불후의 명곡을 남겼습니다.

영광은 고통을 수반합니다. 수난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꽃샘추위 없는 열매는 없습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김상길 목사(대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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