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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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빼앗긴 봄

입력 2020-03-27 18:45:01


15세기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밤마다 금성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금성이 초승달 모양에서 보름달 모양으로, 다시 그믐달 모양으로 바뀌는 것을 봤습니다. 그는 진리라고 믿었던 천동설이 잘못된 이론이며 지구와 금성, 목성이 태양을 공전하고 있다는 지동설이 사실임을 확신했습니다.

봄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생명의 찬란한 아름다움이 온 땅을 덮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만물의 법칙 속에 새싹을 피우고 줄기를 내리고 새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네 삶의 뒷모습은 여전히 겨울밤 외로운 굴뚝의 연기 같아 보입니다.

그럴 땐 말입니다. 아브라함처럼 장막을 나와서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지 않지만 일정하게 움직이는 하늘의 별들 사이로 쓰인 하나님의 마음을 바라보십시오. 그때 우리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던 불가능의 고정관념이 깨어지고 모든 것이 합력해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사랑 편지가 쓰일 것입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습 3:17)

전담양 목사(고양 임마누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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