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가정예배 365-3월 25일] 제자, 하나님의 대사

입력 2020-03-25 00:10:01


찬송 : ‘예수 따라가며’ 449장(통 37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0장 34~42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송하면서 하는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사역하면서 놀라게 될 것입니다. 자신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을 받아 능력을 행할 수 있음에 놀라게 될 것이고 그럼에도 사람들이 제자들을 그리 반기지 않을 것임에 또 놀랄 것입니다.

34절을 보면 예수님은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고 하십니다.

성경은 자주 예수님께서 이 땅에 평화와 화평을 주시고자 오셨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예수님은 화평을 주려고 온 것이 아니라 검, 즉 분쟁을 주려고 오셨다고 하십니다.

예수께서 원하신 것은 온 인류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그분 안에서 화평을 누리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이 없는 상태라면 표면적으로 아무리 평화를 누리는 듯 보여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는 하나님과 단절된 삶에서 하나님과 화평하게 되었고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죽어서 좋은 곳에 가게 되었다는 의미를 뛰어넘습니다. 우리는 아직 완전하게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방식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를 고백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하나님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돈을 벌고 쓰는 이유와 방식이 다르고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다릅니다. 우리의 존재와 삶의 목적과 틀이 달라졌기 때문에 겉으로 볼 때는 다른 사람들과 차이를 못 느낄 수 있지만 내면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과 불화(不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노상 다른 사람들과 싸우고 분쟁을 일으키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가족들도 외면하라는 말도 아닙니다. 도리어 예수를 믿기 때문에 겪게 되는 고난과 핍박을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 십자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세상과 불화하고 핍박이 예고된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힘을 주는 말씀을 하십니다. 40절을 보면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는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고 하십니다.

제자는 하나님 나라의 간판입니다. 제자는 하나님의 대사(大使)입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을 들고 선 제자를 환대하는 이에게 하나님께서 갚으시고, 제자를 핍박하는 이에게 하나님께서 보응하실 것입니다.

제자는 고난을 감내하며 복음을 전하고 사람들을 섬기지만 복음으로 인하여 겪게 되는 불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서 있는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맡겨진 날들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기도 : 세상의 통치자이신 하나님, 우리에게 위대한 일을 맡겨주셨으니 더욱 뿌듯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영관 목사 (너머서교회)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