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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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2월 18일] 성도로서 변화된 삶 1

입력 2020-02-18 00:10:02


찬송 : ‘주의 말씀 받은 그날’ 285장(통 20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레몬서 1장 16~18절


말씀 : 오네시모가 노예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가 누구의 노예였는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라는 자가 원래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유대인 중의 유대인,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인데다 로마 시민권이 있던 자였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노예란 그냥 노예일 뿐 입니다. 그리스 헬라철학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계승한 로마시대입니다. 노예 찬성론을 주장하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대로 ‘영혼 있는 도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사도 바울 또한 그런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입니다. 아무리 영혼이 있더라도 도구와 사람이 친구는 될 수 없습니다. 당시 사회 분위기는 절대로 그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요. 영혼 있는 도구 취급 받던 노예를 사랑하는 형제, 곧 특별한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이 그렇습니다. 하나님과 본체이신 분이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사도 바울도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구든 형제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환경, 출신, 성향, 지위와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면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가 되면 그렇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그 순간부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얼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한낱 노예에 불과한 이가 우리의 형제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삶을 함께 성도된 자들에게 당당히 권면할 수 있습니다.

17절입니다.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사도 바울과 오네시모가, 사도 바울과 빌레몬이 형제면 오네시모와 빌레몬 또한 형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의 관계입니다.

성도의 관계의 모범은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그 대가를 치르셨습니다.

18절을 보세요.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얼마나 빚을 졌길래 사도 바울이 대신 계산하려고 했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죄인 중에 괴수라고 고백했던 사도 바울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이가 예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제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그 삶을 살아냅니다.

우리의 삶도 사도 바울을 닮아, 아니 그가 닮았던 예수님을 닮아 함께 성도된 자들의 불의를 이해하고 그의 어려움을 감당해주고 나눠지며 포용과 이해를 베풀어야 하겠습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바리새인중의 바리새인이요, 유대인 중의 유대인이었던 사도 바울을 예수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으로 변화시키셨던 것처럼 우리 또한 매일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아내게 하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진혁 목사(뿌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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