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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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2월 13일] 나를 위하여

입력 2020-02-13 00:10:01


찬송 : ‘내 너를 위하여’ 311장(통 18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2장 1~10절


말씀 : 바로의 딸인 공주가 갈대숲 사이에 숨겨진 갈대상자를 발견합니다. 상자 안에서 아기를 건져냅니다. 너무 불쌍해서 다시 갈대상자에 넣지 못하고 안절부절 합니다. 그 때 유모를 소개 받습니다. 아이의 친모입니다. 오늘 본문 9절입니다.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여기서 바로의 딸의 심정을 잘 보여주는 말씀이 바로 ‘나를 위하여’입니다. 이제부터 이 아이에게 하는 모든 것은 바로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말입니다. 사실 이 아이는 친모인 노예의 손에 키워지지만 공주의 ‘나를 위하여’라는 말에 따라 노예가 아니고 궁의 사람이 됩니다. 이 아이가 다치면 공주인 내가 다치는 것이고, 이 아이가 기쁘면 공주인 내가 기쁘다는 것입니다. 이 것이 ‘위한다’는 말의 본질적 의미입니다.

“이 아이를 보살펴라. 내가 이 아이를 데려갈 때 합당한 삯을 주겠다.”

어디서 많이 연상되는 모습이 있습니다.

“이 사람을 잘 보살펴 주시오. 내가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보상을 해 주리다.”( 눅 10:35)

누구죠? 선한 사마리아인입니다.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애굽인은 나쁜 사람들입니다. 대표주자는 바로입니다. 자신들과 함께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괴롭히고 고통을 줍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똑같은 애굽 사람인 바로의 딸은 어떻습니까?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있습니다.

갈대상자 속 아기로 대변되는 이스라엘 백성은 누구 때문에 살아나는 겁니까? 그들이 원망하고 저주하던 애굽 사람, 바로의 딸을 통해 살아납니다.

우리가 사는 방법이 그러합니다. 뭘하든 주께 하듯 주를 위해 성도를 대하면 그 성도도 살고 나도 삽니다. 원래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받습니다. 매주 보는 성도, 매일 부비고 사는 가족에게 상처를 받지 가끔 보는 사람에게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가 제일 불편하게 여기던 사람, 마음 속으로 원망하던 사람이 나를 위해주고 주께 하듯 내게 하니까 내가 사는 겁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주변은 온통 착한 사마리아 사람들입니다.

사도 바울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 ‘주를 위한다’는 말씀은 뭡니까? 우리와 함께하는 성도와 가족과 교회를 향해 ‘나를 위하여 사랑하고 대하고 먹여라’ 하신 겁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교회를 위할 때마다, 성도들을 대할 때마다, 가족과 마주할 때마다 주님이 생각나 주님을 섬기 듯 내가 만나는 사람을 섬기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는 겁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이 놀라운 은혜의 장치가 깨달아지십니까? 이 은혜를 누리는 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 :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달아 옆의 성도와 가족과 교회의 구성원을 대하는 모든 일이 곧 주를 위하는 일임을 알게 하실 줄 믿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진혁 목사(뿌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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