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가정예배 365-2월 7일] 낮은 자의 친구

입력 2020-02-07 00:05:01


찬송 : ‘내가 늘 의지하는 예수’ 86장(통 8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1장 23~32절


말씀 : 침례(세례) 요한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실, 그는 세상에 태어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것도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된 엘리사벳이라는 여자를 통해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이 엘리사벳을 통해 아이를 주신 건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누가복음 1장76~77절에 이유가 나옵니다.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하여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바로 예수님과 관계가 있습니다. 침례 요한은 예수님을 예비하게 돼 있습니다. 예비라는 것은 오시기 전에 미리 준비한다는 말만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그의 삶이 곧 예수님을 보여주는 삶이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침례 요한은 세상에 태어날 수 있는 자입니까. 아닙니다. 그런데 생명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그의 인생은 예수님을 예비하는 자로 예수님이 아니면 세상의 빛을 볼 수 없던 자였습니다. 이런 침례 요한과 예수님은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우리의 생명과 우리의 자녀 됨은 누구로부터 온 것입니까. 하나님으로부터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은 자신들의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며 자신들이 참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께 생명을 받은 참 성도인척 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 침례 요한을 들어 묻습니다.

침례 요한과 같이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 아무 공로 없이 하나님에 의해 주어진 삶이어야 진짜 자녀 되고 진짜 성도됨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알지 못한다’고 답합니다. 자신들의 성도됨,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28절부터입니다.

포도원으로 들어가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가겠다고 하고 가지 않은 아들, 싫다고 해놓고 뉘우치고 간 아들 중에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묻습니다. 둘째 아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으십니다. 그들의 대답에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십니다.

유대인 사회에는 분명한 기준이 있습니다. 누가 더 크고 정결한 사람인지를 율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율법을 잘 지켜야 정결하고 큰 자입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정결치 못한 작은 자가 되고 굴복 당하며 눌려야 했습니다. 그들의 더 큰 문제는 율법을 잘 지켜 행하는 자라야 구원을 받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세리와 창녀들을 들어 일침을 가하십니다. 세리와 창녀는 그들 사고방식으로는 율법과 멀리 떨어져 있는 죄인 중에 죄인들입니다.

세리와 창기를 내세우는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 시스템에서 하나님 앞에 감히 자랑하지 못하고 회개하는 믿음을 가진 자들입니다. 내세울 것 없는 이들에게는 대제사장이나 장로들에게 없는 믿음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이 하늘나라에 들어갑니다. 무엇을 통해서요? 회개하는 믿음을 통해서입니다. 회개하는 믿음은 어디서 나옵니까? 십자가 예수님을 통해서입니다. 27절에 나옵니다.

이들이 십자가 예수님의 비밀을 알 리가 없습니다. 도저히 알아들을 만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세리와 창기와 같이 낮아지지 않는 한 불가능 합니다.

우리들의 신앙에는 단지 지켜내고 고수하여 누리는 뿌듯함이 아니라, 회개하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 회개하는 믿음은 내 공로가 아니라, 예수님의 공로로 주어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도 : 성도 된 자가 자신의 죄를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더 부르짖는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 저희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고 저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진혁 목사(뿌리교회)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