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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파워 도미니크 팀, 세계 1위 나달 꺾었다

입력 2020-01-30 04:10:01
도미니크 팀이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팀에게 패한 나달. AFP연합뉴스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세계랭킹 5위)이 1위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을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다.

팀은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0 호주오픈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4시간10분여의 대접전 끝에 나달을 3대 1(7-6 7-6 4-6 7-6)로 꺾었다. 공교롭게도 호주오픈 4강은 대회 최다승 1위(7승), 2위(6승)인 노박 조코비치(33·2위·세르비아)-로저 페더러(39·3위·스위스)의 노장 대결과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23·7위)-팀의 20대 신성 대결로 압축됐다.

그동안 메이저 대회 0승 5패를 기록해 천적으로 자리잡은 나달을 상대로 팀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팀은 첫 두 세트를 6-6 동점까지 몰고 가는 접전 끝에 모두 잡아내며 나달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나달 또한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3세트에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되찾으며 6-4로 이기고 세트스코어를 따냈다.

백미는 4세트였다. 팀은 0-1로 뒤진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당할 뻔했지만 차근차근 점수를 따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나달의 공을 받아내다 엉덩방아를 찧고서도 벌떡 일어나 다시 한번 수비에 성공하는 투혼을 선보이기도 했다. 결국 나달의 마지막 공격 실패로 팀은 4강 진출권을 따냈다.

팀의 상대인 즈베레프도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한 샛별이다. 두 선수 반대편에서는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미리보는 결승전이 펼쳐진다. 누가 이기든 관록과 패기의 결승전이 펼쳐져 관심을 끌 전망이다.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상대 전적에선 26승 23패로 조코비치가 앞서 있으며 이번 4강전이 50번째 맞대결이다. 가장 최근 대결은 지난해 11월 니토 ATP 파이널스에서 페더러가 2대 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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