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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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월 15일]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입력 2020-01-15 00:10:01


찬송 : ‘나 맡은 본문은’ 595장(통 37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1:26~27


말씀 : 어떤 사람이 애완용 새 카나리아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카나리아 노랫소리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자 카나리아에게 따뜻한 봄볕을 쬐어 주고 즐겁게 해주려고 카나리아 초롱을 정원의 나뭇가지에다 걸어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여러 종류의 새들이 찾아왔습니다. 초롱 속의 카나리아는 날마다 찾아오는 새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가을이 지나고 날씨가 추워지자 주인은 카나리아를 다시 집안으로 옮겨왔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사라지고 카나리아가 그저 입으로 노래한다는 소리가 “짹, 짹, 짹” 하는 참새 소리뿐이었습니다. 참새하고 오랫동안 지냈던 카나리아가 원래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잃어버리고 참새의 짹짹 소리를 배운 것입니다.

모세와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인 줄 알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는데 즐겁고 행복하지 뭐가 걱정되겠습니까? 광야 40년간의 훈련을 받았다 할지라도 모세와 여호수아가 걱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면서 가나안의 이방 문화에 젖어 들어갈 것을 염려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새로운 피조물이 된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도 세상 죄악에 관계 맺고 산다면, 언젠가는 그저 세상 속의 한 사람으로 변화되고 말 것입니다.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던 카나리아가 참새하고 살더니 참새 소리로 노래하듯 하나님의 사람들도 세상의 지배를 받게 된다면 경건한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말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삶의 자리가 어디입니까? 하나님의 품입니까? 아니면 세상입니까?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의 실천은 그리스도인의 소명입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가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삶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혜사이신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정결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의(義)만이 정결하고 흠이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그리스도의 의는 우리의 것이 되었습니다(계 3:20). 이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아름답게 꽃필 때 이러한 삶이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경건이라는 것입니다.

경건의 목표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이요, 실천적인 거룩함입니다. 참된 경건이란 사람에게 인정받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인정받는 삶입니다. 그런 면에서 고아와 과부를 환난에서 도와주며 외로운 사람들을 사랑하고 돌보는 것이 바로 경건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참된 경건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이웃에 대해 높은 담을 쌓아놓고 무관심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야고보는 다시 한 번 도전적인 말씀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루도 우리의 자리에서 구주를 높이고 참된 사랑을 통해 뭇 영혼을 구원케 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우리 속에 더러운 것을 내어버리고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어진 하루의 삶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경건하고 흠이 없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승민 목사(부천 원미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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