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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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월 2일] 오늘을 감사함으로 받으라

입력 2020-01-02 00:15:01


찬송 :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429장(통 48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1장 3~4절


말씀 : 저는 군대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했습니다. 행정병은 다른 보직보다는 좀 편하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검열이 나온다든지 행사가 시작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도 합니다. 명령은 늘 시간에 촉박하게 떨어집니다. 한번은 행정과장이 퇴근하면서 일거리를 주며 내일 아침 출근 때까지 다 해 놓으라고 했습니다.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전 ‘이걸 어떻게 하라는 거야. 잠을 자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라며 행정과장에 대한 불평과 원망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할 일이라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 그렇게 마음먹자 차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일을 하니 별 어려움 없이 쉽게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행정병으로 일하면서 터득한 진리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생각이 우리를 크게 변화시킵니다. 주일에 교회에 갈까 말까 하는 그런 시기가 지나고 주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교회에 가는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사탄도 교회 못 나가게 방해하지 못합니다. 십일조와 다른 헌금도 다 하나님의 것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하면 참 쉬운데, 내 것을 빼앗긴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어렵습니다. 내가 당하고 있는 그 많은 도전, 그 많은 고통은 우리를 온전히 기쁘게 만들기 위한 시험입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그 많은 시련을 대할 때 기쁘게 생각해야 합니다. 왜 기쁘게 생각해야 할까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 말씀은 시련을 기쁨의 계기로 삼아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이유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고(3절), 둘째는 믿음이 우리를 온전히 만들고 모든 걸 갖추게 해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기 때문입니다.(4절)

시련은 우리에게 기회일 뿐 아니라 용광로와 같이 우리 속에 있는 불순물을 걸러 내는 연단입니다. 우리에게 인내라는 놀라운 성령의 열매를 선사한다는 것입니다. 인내는 마지못해 쓴 약을 먹듯이 견뎌 내는 것이 아닙니다. 인내에는 기쁨이 포함돼야 합니다. 인내는 마치 육상선수가 근육이 땅기고 심장이 터질 것만 같은 지경에 이르러서도 골인의 기쁨을 바라보며 계속 달리는 것처럼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바라보며 단념치 않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으며 더욱 아름답게 제련될 인생이 있다고 믿으면 시련들을 잘 견뎌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땀을 흘리면서 고통을 기꺼이 견뎌야만 훌륭한 운동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도바울을 통해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 4: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루도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상황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인다면 어느 날보다도 가장 행복하고 복된 하루가 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복을 기억하여 감사함으로 모든 역경을 이겨나가게 하옵소서. 우리 삶에 감사가 넘쳐 흐르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승민 목사(부천 원미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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