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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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같은 그 불빛… 추억을 더 빛나게 하네

입력 2019-11-27 21:15:01
추운 겨울에 따뜻한 온기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전하는 ‘불빛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다음 달 1일 어린왕자 별빛축제가 시작되는 경기도 가평 쁘띠프랑스. 쁘띠프랑스 제공


내년 4월 30일까지 불빛동화축제가 이어지는 포천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 제공


별빛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대구 이월드. 이월드 제공


추운 겨울에 따뜻한 온기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전하는 ‘불빛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밤이면 오색 불빛이 점등되면서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연인 또는 가족끼리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어린왕자 별빛축제

한국 안에 작은 프랑스 마을 ‘쁘띠프랑스’가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제6회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개최한다. 짙은 쪽빛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겨울 밤하늘 아래 프랑스 남부의 몽펠리에 거리를 모티브로 한 이번 축제는 은은한 밝기의 불빛을 밝히며 겨울 밤 동화를 떠올리게 해준다.

하이라이트는 동화 속 배경을 옮겨놓은 듯한 어린왕자 빛 터널.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을 본 따 만든 둥근 구조물에 30m의 긴 터널을 이어 만든 빛 터널이 골동품 전시관 옆 길에 설치된다. 환상적인 불빛을 받으며 터널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어느 새 어린 왕자를 따라 우주여행을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든다. 프랑스에서 들여온 LED조명이 특유의 포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해 겨울밤의 낭만을 더한다. 여기에 올 겨울 3000회를 맞는 떼아뜨르별 극장에서의 피노키오 인형극, 야외무대에서의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오르골하우스에서의 오르골시연 등 무료 공연이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내년 4월 30일까지 열리는 경기도 대표 겨울축제다. 허브아일랜드는 한국관광 100선, 경기북부 야간 관광명소 10선에 선정된 명소다. 축제 기간 허브아일랜드는 건물 외벽부터 넓은 라벤더밭까지 반짝이는 조명으로 장식돼 동화 같은 세상을 빚어낸다. 허브식물 박물관과 산타마을, 미니동물원, 베네치아 풍 마을, 폭포 정원 등 20여개 콘셉트를 가진 건물들이 이색적인 풍경을 더한다. 산타마을 라벤더 밭에는 산타 조형물이 마련된다. 감미로운 캐럴에 따라 환상적인 군무로 반짝이는 라이팅쇼가 눈길을 사로잡는 볼거리다. 크리스마스 트리 및 촛대 만들기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축제 불빛은 일몰 시간에 맞춰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점등한다.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올해 11회째인 ‘부산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2019’는 내년 1월 5일까지 열린다. 부산 광복동 거리가 화려하게 꾸며지고, 매일 밤 아름다운 노래와 다채로운 공연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60만개 LED 전구로 수놓인 거리의 트리들은 추운 겨울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광복로 거리에 높이 18m로 장식돼 있는 메인 트리가 볼거리다. 광복로 입구의 메인게이트, 거리 상공에 장식된 형형색색 구조물과 다양한 포토존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가까운 곳에 부산타워 전망대가 있어 부산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창선동 먹자골목, 부평 족발골목에서 출출한 속을 달랠 수 있다.

대구 이월드 별빛축제 2019

올해 7회째인 ‘대구 이월드 별빛축제 2109’는 ‘천만송이 꽃빛정원’이라는 주제로 내년 3월 1일까지 펼쳐진다. 겨울 이월드에서만 볼 수 있는 꽃과 별빛의 화려하고 로맨틱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입구의 대형 트리를 시작으로 국내 최장 250m에 이르는 ‘엔젤로드’와 이월드 마스코트 비비 캐릭터를 초대형으로 구현한 ‘자이언트 엔젤비비’가 기다린다. 올해에는 3개의 별빛 꽃 정원이 새롭게 문을 연다. 곳곳에 감성을 자극하는 별빛 포토존이 마련돼 로맨틱하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83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구 야경도 멋지다. 이월드 자유이용권을 구매할 경우 이월드 별빛축제는 물론 30여종 놀이기구와 83타워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파주 퍼스트가든 빛축제

해가 지면 수십만개 전구가 다음 달 31일까지 빛을 발한다. 은하수 아래를 걷는 듯한 토스카나길, 천사가 날아다니는 토스카나 광장 등 정원마다 다른 주제로 펼쳐진다. 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퍼스트가든을 거닐다 보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다. 사계절 대표 별자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수정원, 로맨틱할 터널이 이어지는 로즈가든, 화려한 빛을 뽐내는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버터플라이가든 등 각종 테마별 정원이 눈길을 끈다. 자수정원에서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지배하는 빛이 넘실대는 바다에 펼쳐진 사계절 대표 별자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플레이가든에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어줄 수 있는 날아다니는 고래가 나타난다. 로즈가든에는 로맨틱한 하트터널이 펼쳐진다. 낮부터 식물원, 미니 동물원, 아이 놀이터까지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남호철 여행전문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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