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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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새벽이슬 같은

입력 2019-09-19 00:05:02


성경은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라는 표현으로 다음세대에 큰 희망을 겁니다. 교회의 미래를 이어갈 세대를 향한 소망을 말한 셈이죠. 그런데 이 말을 볼 때마다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아침에 잠시 맺혔다 곧 사라져 버리는 새벽이슬이 도대체 신앙의 다음세대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봐도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이 귀한 중동 지방에서 새벽이슬은 무엇보다 귀한 식수로 사용됩니다. 3월에서 10월까지 이어지는 건기에 맺히는 이슬의 가치는 우기에 내리는 많은 비보다 귀합니다. 사람과 동물, 식물까지 모든 생명이 이슬로 생명을 유지합니다. 새벽이슬이 없다면 꽃과 나무는 기나긴 건기에 말라 죽고 말 것입니다.

새벽이슬은 온 천지에 가득 내립니다. 풀잎과 나무, 지붕 위는 물론이고 모든 땅에 빈틈을 남겨두지 않고 내립니다. 이처럼 우리의 다음세대는 새벽이슬처럼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살리는 소망을 품은 생명이자 온 땅에 가득하게 될 우리의 미래로 자랄 것입니다.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가 백합화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호 14:5)

홍융희 목사(부산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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