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실은 광고가 미국 뉴욕(북아메리카) 태국 방콕(아시아)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오세아니아) 독일 프랑크푸르트(유럽)에 이어 브라질 상파울루(남아메리카)에 상륙한다. 광고를 통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해 온 ㈔복음의전함(이사장 고정민)이 다음 달 남아메리카의 지리적·종교적 중심지인 상파울루에서 ‘6대주 광고선교 캠페인’을 펼친다. 지난해 3월 네 번째 대륙이었던 유럽 프랑크푸르트 캠페인 이후 대한민국 각 지역에서 복음광고 열풍을 일으켰던 전함이 다섯 번째 대륙을 향해 항해를 재개하는 것이다.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지난 5일 만난 고정민(사진) 이사장은 “하루하루가 기적 같다. 상상도 못했던 복음의 역사를 하나님께서 써내려가고 있음을 느낄 뿐”이라며 ‘6대주 광고선교 캠페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전함이 처음 복음의 닻을 올린 건 2016년 12월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위였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들의 광고 격전지에 걸린 복음의 메시지 ‘갓 이즈 러브(God is Love·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 경제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에 종교 관련 옥외광고가 게재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었다.
북아메리카에서 시작된 캠페인은 5개월 뒤 아시아의 태국으로 이어졌다. 국민의 95%가 불교 신자인 국가에서 기독교 복음이 핵심인 광고 허가를 받아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2017년 5월 방콕의 주요 지하철 역사에선 복음 메시지가 스크린 도어를 가득 채웠다. 같은 해 9월엔 시드니와 오클랜드의 버스 정류장, 지난해 3월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복음광고가 걸렸다. 고 이사장은 “하나님께서 복음의전함이 내딛는 걸음마다 이전엔 경험치 못했던 은혜를 한 계단씩 쌓아올려 주셨다”고 고백했다.
“뉴욕을 향할 때만해도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는데 방콕에선 준비과정에서 태국선교사연합회를 먼저 만나게 하셨습니다. 덕분에 불교국가 최초로 현지 교회와 함께 거리전도를 펼칠 수 있었지요. 시드니와 오클랜드에선 무신론과 동성애의 천국으로 변질된 사회를 애통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70여 교회와 3000여명의 한인 디아스포라가 연합하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부활절을 앞두고 캠페인을 펼친 프랑크푸르트에선 독일 스코틀랜드 스페인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 유럽 15개국에서 동시에 대규모 거리전도가 펼쳐지며 유럽 재복음화의 불을 댕겼습니다. 상파울루에선 또 어떻게 우릴 놀라게 하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6대주 광고선교 캠페인-5차 남아메리카’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짜임새 있게 진행된다. 남아메리카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는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한 각 지역으로 철도가 이어지는 브라질 철도교통의 요충지다. 이 점을 살려 파울리스타 트리아논(Trianon)역에 2개의 지하철 조명광고가 게재된다. 상파울루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파울리스타 메인 스트리트와 인근에 있는 대형 정보탑 10개에도 복음광고가 걸린다.
복음 실은 항해를 위한 동역자들과의 협력도 준비돼 있다. 고 이사장은 “브라질한국인목회자협의회 한인선교사협의회 브라질장로교단(IPB) 남미복음신문 등이 ‘남아메리카에 새로운 복음의 씨앗을 심는다’는 목표로 함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6대주 광고선교 캠페인의 8부 능선을 넘어서는 다섯 번째 캠페인에 한인 디아스포라를 넘어 현지 교단이 참여하는 만큼 전에 없던 복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연합거리전도는 광고선교 캠페인을 대표하는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상파울루에서는 다음 달 6일 파울리스타에서 오전 집회를 가진 후 대규모 연합전도를 진행한다. 13일에도 현지 교회 및 한인교회 성도들이 자체적으로 거리전도를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복음의전함은 다국어로 된 복음광고 전도지 20만장을 지원한다.
고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브라질이 남아메리카를 넘어 전 세계 복음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적 전쟁터로 떠나는 복음의전함이 항해를 멈추지 않는 원동력은 매순간 기도로 후원해주는 7000여명의 후원자들”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