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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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어부든 부자든 그리스도인답게

입력 2019-09-06 00:05:01


한 백만장자가 바닷가로 휴가를 떠났습니다. 그곳 바닷가에 정박한 배에서 한가로이 낮잠을 자는 어부를 만났습니다. 백만장자는 어부에게 왜 더 많은 물고기를 잡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어부는 이만하면 가족이 먹고살 만하다고 답했습니다. 백만장자는 “물고기를 많이 잡으면 큰 배를 살 수 있고, 거기에 사람을 고용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어부가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무엇이냐고 묻자 부자는 “가족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은퇴 후에도 편안히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어부는 “이미 그렇게 살고 있으니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답합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여유 있게 사는 삶은 바람직합니다. 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며 부유하게 사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전혀 다른 개념의 인생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막 1:17) 예수님은 무얼 해도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의 나라를 위해 사는 영적인 삶으로 초청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욕심 없이 여유롭게 살든,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며 살든 그 은혜에 합당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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