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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방시대] “美·日보다 한국 선호… 전북, 체류비 부담 적고 전통 보존 양호”

입력 2018-10-23 04:10:01


“중국 대학 교수들의 한국행 물살은 더욱 빨라지고 확대될 것입니다.”

류두현(60·사진) 전주대 대학원장은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교수 유학생이 허베이성 지역에 그쳤으나, 최근엔 중국 전역에서 입학 문의가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원장은 “1970∼1980년대 우리나라 학생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한 것처럼 중국 교수들도 최근 외국행 비행기에 계속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교수들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한국행을 선호하고 있다고 류 원장은 설명했다. 6년 전 전주대에 ‘특별반’이 생긴 계기도 허베이성의 교육 당국자들이 먼저 학교를 찾아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류 원장은 전북이 이들 교육을 위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교수진과 교육 환경이 좋은데다 중국 교수들이 내한할 경우 체재비가 서울이나 수도권 보다 부담이 적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전통과 역사가 잘 보존되어 있는데다 음식도 최고지요.”

류 원장은 더불어 전북지역이 다른 도시에 비해 표준어에 가까운 언어를 쓰고 있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전주대가 관련 프로그램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엔 200명 이상의 중국 교수들이 전주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에는 박사학위가 없는 교수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실과 우리나라 대학의 여건이 서로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 교수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류 원장은 “앞으로 관련 교육 대표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최상의 학습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머잖아 베트남이나 미얀마 등 동남아 대학 교수들에게도 눈길을 돌려 모시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글·사진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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