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대표하는 옥류관 평양냉면, 대동강 숭어국 등을 경기도 고양시에서 맛볼 수 있을까.
고양시가 8일 평양 옥류관 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10·4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 참석차 평양을 다녀왔던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7일 밝힌 ‘북한과 교류협력 6개항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이 부지사는 경기도에 옥류관 남한 1호 유치 등을 천명한 바 있다.
옥류관은 평양에 위치한 북한의 대표적 전통 음식점으로 평양냉면, 평양온반, 대동강 숭어국, 송어회 등이 유명하다. 평양 외에도 금강산 관광구역과 중국 베이징 등에 옥류관 분점을 두고 있다.
고양시에 따르면, 옥류관 부지로는 5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3만∼5만평 규모가 필요하다. 고양시는 옥류관 유치를 위해 후보지를 검토하는 한편 경기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옥류관 입지로서 고양시가 가진 장점으로 △서울, 인천, 파주, 김포 등 최고의 배후 소비시장 보유 △아름다운 호수공원과 같은 수변공간 확보 △킨텍스에서 매년 국제회의 및 행사가 개최돼 연간 500만명 방문 △인천공항, 김포공항과 인접한 교통의 결절지라는 점 등을 꼽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옥류관이 유치되면 남북교류협력의 전진기지로서 고양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국제전시장인 킨텍스와 함께 남북교류 행사 개최 시 시너지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옥류관 남한 분점 유치 등을 위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은 북측 고위급 인사가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위해 경기도를 방문하는 11월 중순 이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