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북한대표단이 경기도를 방문하고, 옥류관 남한 1호점의 경기도 유치가 가시화되는 등 2010년 5·24조치 이후 중단됐던 남북교류협력사업이 8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이화영(
사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7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평양에서 열린 남북공동행사에 참여해 북측과 교류협력사업에 대해 의미 있는 합의를 이뤄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지사는 도와 북측이 총 6개 사항에 합의했다며 다음 달 도 후원으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측이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에선 중국과 일본 등 11개국 대표가 모여 아·태지역 평화를 주제로 토론하게 된다.
냉면으로 유명한 북측 옥류관 유치를 위한 관계자 간 협의도 진행된다. 또 체육과 문화, 관광 등 상호협력사업에 대한 순차적 진행에도 합의했다.
이밖에도 농림복합사업과 축산업, 양묘사업(나무심기 사업) 재개와 협력사업을 위한 기구 설립 추진, 북측의 대일 항쟁기 당시 강제동원 진상과 실태규명에 도가 공동참여하기로 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나 조류독감 등 초국경 전염병, 결핵 및 구충예방사업 등 보건위생 방역사업과 장애인 단체와의 협력사업 추진에도 합의했다.
이 부지사는 “경기도는 남북교류협력의 중심지이자 동북아 평화번영의 전진기지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