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보수층을 직접 설득하기 위해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했다.
2002년부터 미국 케이블 뉴스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폭스뉴스는 보수 성향이 두드러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가장 선호하는 매체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방송을 ‘가짜뉴스’라고 맹렬히 비난하면서 폭스뉴스와는 수시로 인터뷰하고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현지에서 진행한 인터뷰이며, 한국 대통령이 폭스뉴스와 인터뷰한 것도 처음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관계 개선에 반대하는 미 보수층이 가장 많이 보는 채널이 폭스뉴스”라며 “문 대통령이 미 보수층을 직접 설득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정치 담당 수석앵커 브렛 베이어가 진행했다. 베이어는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