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사진)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가 25일(현지시간) “한반도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중대한 전략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8∼9월의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가속하기 위해 선택한 일종의 모험”이라면서도 “어느 정도의 연합군 준비태세 저하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와 유엔사령관을 겸직하게 되는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의 재래전 능력에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주한미군 철수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미국은 현재 한국에 2만85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북한은 수십년간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포기 조건 가운데 하나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해 왔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또 “내년 봄에 예정된 연합훈련 계획은 세워져 있지만 실제 실시 여부는 지도자들에게 달렸다”면서 “병력 준비태세를 저하하지 않는 한도에서 얼마나 많은 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은 관계 진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대하게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워게임’으로 지칭한 연합훈련 중단으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중단으로 절감된 비용은 14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