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도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 전문을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비핵화 약속도 비중 있게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선언문 전문을 공개했다. ‘남과 북’을 ‘북과 남’으로, ‘정상’을 ‘수뇌’로, ‘이산가족’을 ‘흩어진 가족’으로 표기하는 등 일부 단어를 북한 용어로 바꾼 것을 제외하면 국내 매체들이 보도한 내용과 다르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 2면에 평양선언 전문과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온 두 정상의 주요 발언을 실었다.
북한 매체들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영구 폐기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른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등 비핵화 관련 합의 내용도 있는 그대로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서울 답방을 약속한 일도 여과 없이 보도했다.
평양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된 남북 군사 분야 합의서도 채택 사실만 전하고 전문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