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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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뜨거운 포옹… 비핵화 매듭 푼다

입력 2018-09-19 04:05:0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무개차를 타고 평양 시내로 이동하면서 시민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시민 10만여명이 거리로 나와 꽃을 들고 ‘조국 통일’을 외치며 문 대통령 일행을 환영했다. 남북 정상의 깜짝 카퍼레이드는 3대혁명전시관 주변에서 백화원 영빈관까지 수㎞나 이어졌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취임 후 처음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비핵화 담판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최우선 목표로 김 위원장과 릴레이 회담을 개최한다.

문 대통령은 오전 8시55분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전 9시49분쯤 평양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 안착했다. 11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순안공항에 내렸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랬던 것처럼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영접을 나왔다.

지난 5월 26일 2차 정상회담 이후 115일 만에 만난 양 정상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함께 나온 이설주 여사도 김정숙 여사와 손을 맞잡았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해 수행원들과 함께 오찬을 한 뒤 곧바로 김 위원장과 한반도의 명운을 건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미(북·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로 인해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종식시킬 군사 부문 합의와 남북 관계 발전 방안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하고, 김 위원장이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 부문 합의 도출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 이륙 전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된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해 평양 방문이 한반도 비핵화의 일대 진전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강준구 기자, 평양공동취재단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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