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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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전공한 김정숙·이설주 두 퍼스트레이디, 음악대학 동행 주목

입력 2018-09-18 04:05:01
남북 퍼스트레이디 김정숙(오른쪽), 이설주 여사가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정상회담 때 나란히 걷는 모습. 이병주 기자


평양 남북 정상회담 기간 동안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회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이설주 여사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상견례를 한 두 퍼스트레이디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둘 다 성악 전공자)를 통해 친분을 나눌 전망이다.

김 여사는 방북 첫날인 18일 오후 남북 정상이 회담을 하는 동안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과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한다. 19일 오전에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예정이다. 이 일정에 이 여사가 동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이희호, 권양숙 여사가 각각 북한을 찾았지만 남북 퍼스트레이디 회동은 불발됐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부인을 공개석상에 동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이 여사는 4·27 정상회담에 김 위원장과 동행하는 등 주요 행사에 자주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 직접 김 여사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김 여사가 방문하게 될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은 북한 최고의 음악 분야 종합교육기관이다. 북한의 손꼽히는 음악가들은 대부분 이 대학 출신이다.

김 여사는 평양 문수지구에 있는 옥류아동병원도 방문한다. 이 병원은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건설돼 2013년 10월 개원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이름을 지었고 2014년 3월 직접 다녀갔다. 6층 규모 건물에 180여명의 의사가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호 여사도 2015년 8월 방북 때 이 병원을 참관했다.

방북 둘째 날 김 여사가 방문하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예체능 영재교육기관이다. 2000년과 2007년 평양 정상회담 때 이희호·권양숙 여사는 북한의 대표적인 산부인과 병원인 평양산원과 취학 전 아동을 돌보는 창광유치원 등을 방문했다. 이번 회담에선 성악을 전공한 두 여사를 고려해 음악 관련 일정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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