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매체도 정상회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숭고한 민족애가 안아온 자주통일의 새 시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얼마 전 원수님께서는 바쁘신 속에서도 평양을 방문한 남측 특사 대표단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시고 동포애적이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나누시었다”며 “이것을 계기로 남조선에서는 역사적인 평양 수뇌상봉(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전례 없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남조선의 민주개혁 정당들은 이번 평양 수뇌상봉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되며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북남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획기적이고 전환적인 계기로 될 것이라고 하면서 지지찬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거족적인 통일 대행진을 힘차게 다그쳐나감으로써 이 땅 위에 온 세계가 우러러보는 통일강국을 반드시 일떠세우고(기운차게 일으켜 세우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으로 평양 정상회담이 성사됐다고 선전하면서 북한 내에서 회담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와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도 김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특사단 접견을 계기로 남한에서 평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두 매체는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해달라는 청와대의 요청을 거절한 자유한국당이 ‘빈손 방문’ ‘우려’ 등의 표현을 써가며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