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서울 전역에 한반도기가 펄럭인다.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외벽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25개 자치구 청사에 대형 한반도기를 설치하는 등 서울 전역에 평화의 분위기를 확산시킨다고 16일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은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를’이라는 문구로 래핑됐고, 세종대로 등 주요 도로변에는 한반도기가 게양된다.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는 지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 양 정상이 산책하며 대화를 나눈 ‘도보다리’가 재현됐다. 서울광장에는 꽃과 식물로 만든 한반도기와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또 시민들 누구나 역사적인 회담을 관람할 수 있도록 대형 LED 스크린을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남측, DDP에 설치한다. 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차량용 스티커도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한다.
이밖에도 시 산하 46개 사이트와 3만3000개 영상게시판에는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문구가 표출된다. 회담 이후 한 달간은 지하철역사 57개 광고판에 남북정상의 악수 모습, 서울-평양간 차표 그림 등이 실린다.
전시회도 준비돼 있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선 7·4 남북공동성명부터 남북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평화를 위한 과정과 노력을 보여주는 ‘한반도 평화기원 사진전’(17∼26일)이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선 일제강점기 경평축구대항전을 주제로 당시의 유물과 사진·영상 등을 소개하는 ‘경성의 풋뽈, 그리고 경평축구’ 전시가 18일 개막돼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