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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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할리우드 액션

입력 2018-08-31 16:45:01


운동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할리우드 액션을 목격할 때가 있습니다. 이는 과도한 행동으로 심판의 눈을 속이는 것입니다. 스케이팅에도 있고 농구나 축구에도 있습니다. 할리우드 액션이 발각되면 심판으로부터 경고카드를 받기도 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생활에 비춰 자문해 봅니다. 나의 신앙의 삶 속에는 이런 할리우드 액션이 없을까. 바리새인들은 그들의 신실함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제대로 된 신앙이라고 착각했습니다. 성전에 올라가 기도하던 바리새인은 세리를 향해 “나는 저기 있는 사람과 다릅니다”라며 자신의 경건함을 나타내려 했지요.

사람을 의식하면 경건은 이렇게 ‘어떤 모양’으로 변하고 맙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식하면 경건은 능력으로 변화합니다. 경건을 타인과 비교하려 들면 이 또한 ‘어떤 모양’이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나의 부끄러움을 고백할 때 경건은 능력이 됩니다.

할리우드 액션은 우리의 영적인 생활에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거룩함은 하나님 앞에 할리우드 액션일 뿐입니다. 이는 경건의 모양은 갖췄을지 모르나 어떠한 능력도 없습니다. 더 진실하고 솔직하게 예수를 믿읍시다. 신앙의 할리우드 액션은 하나님 보시기에 큰 반칙입니다.

곽주환 목사(서울 베다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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