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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고군분투… 악재 속 메달 행진

입력 2018-08-20 21:40:01
한국 태권도의 간판 김태훈이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고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자카르타=윤성호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이 겨루기 종목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부상과 경기 지연 등 여러 악재를 무릅쓰고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김태훈(24)은 20일(한국시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자 58㎏급 겨루기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니야즈 풀라토프를 24대 6으로 대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훈은 탐색전 과정에서 선제점을 내줬지만 1라운드 종료 직전 2-1로 역전했다. 이후에는 뒤돌려차기 등 화려한 기술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대승을 거뒀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은 2연패다.

여자 53㎏급의 하민아(22)는 정상이 아닌 다리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토너먼트 과정에서 다리를 다친 하민아는 통증을 참고 계속 뛰었다. 하지만 결국 결승전에서 발차기에 힘을 싣지 못했다. 하민아는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다 대만의 쑤 포야에게 초반부터 쉽게 점수를 내줬고, 결국 10대 29로 패배했다.

여자 67㎏급에 출전한 김잔디(23)는 8강전에서 29대 0 승리를 거두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요르단의 알 사데크 줄랴나에 접전 끝에 1대 5로 역전패했다. 경기 막판 동점을 허용한 뒤 급히 공격적으로 나서다 헤드킥을 허용한 점이 뼈아팠다.

한국 태권도는 전날 품새에서 2개의 금메달을 일군 뒤 연이틀 금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종주국의 위상을 떨치기에는 조금 모자란다는 평가도 있다. 곽택용 품새 감독은 “애초 4개의 금메달 싹쓸이가 목표였다”며 “겨루기 선수들에게 2개를 떠넘기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기 태권도 총감독이 이번 대회의 목표로 내건 금메달은 모두 6개다.

자카르타=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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