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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박수칠 때 떠났다… 레알 UCL 3연패 대업 이루고 사임

입력 2018-05-31 23:40:01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의 대업을 이룬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갑작스럽게 사퇴 의사를 밝혀 전 세계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단은 이날 “팀과 나 자신을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P뉴시스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의 대업을 이룬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45)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지단 감독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팀과 나 자신을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 승리해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선 다른 목소리도 필요하다. 내가 사퇴를 결심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선수 시절 레알의 전설로 남은 지단은 2014년 레알 마드리드의 2군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군 감독으로 데뷔한 2015-2016 시즌 곧바로 UCL 우승과 프리메라리가 2위에 오르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16-2017 시즌엔 리그와 UCL에서 동시에 우승했고 올 시즌 또다시 UCL을 제패하며 세계 최고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그의 업적에도 올 시즌 초 레알 마드리드가 흔들리면서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밀려 리그 3위에 머무른 것이 사임의 한 계기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단 후임에는 전 레알 선수인 호세 마리아 구티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핫스퍼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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