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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日 ‘끼어들기’… 방위상은 美, 외무상은 싱가포르행

입력 2018-05-29 22:10:01


일본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관련 정보를 최대한 캐내면서 자국의 안보 현안을 어떻게든 회담 의제에 끼워 넣으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유관부처 장관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을 만나기 위해 29일 밤 하와이로 떠났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북·미 간 협의 상황을 감안하면 최대한 빨리 매티스 장관과 회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NHK방송에 말했다.

그는 6월 1∼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도 참석한다. 샹그릴라 호텔은 북·미 회담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이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안보회의 기간 중 이곳에서 한·미·일 3개국 국방장관 회담을 별도로 가지려고 조정 중이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6월 9일 싱가포르를 방문, 현지 정부 요인과 접촉해 북·미 회담 후 정보 제공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북·미 회담 호스트 자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개별적으로 만날 것을 염두에 둔 작업으로 보인다.

고노 외무상과는 별도로 외무성의 가나스기 겐지 아시아대양주국장이 6월 11∼13일 싱가포르에서 회담 정보를 수집하고 북한 당국자와 접촉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북·미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일본 측 입장을 끝까지 피력하기로 했다. 미·일 정상회담은 6월 8∼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열리거나 G7 정상회의 직전 워싱턴DC에서 개최될 것으로 관측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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