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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상박… 골든스테이트가 웃었다

입력 2018-05-15 20:05:01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키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017-2018 NBA 서부콘퍼런스 결승전 1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의 케빈 듀란트(왼쪽)가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을 피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우리 팀과 휴스턴 로키츠 선수들의 실력을 보니 제가 지금 현역이었다면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지 못했을 거예요. 20년 전에 뛰길 잘했어요.”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은 현역 시절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과 함께 뛰며 5개의 우승 반지를 따냈다. 그런 그가 15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키츠와의 2017-2018 NBA 서부콘퍼런스 결승전 1차전 경기 중 이렇게 말했다.

커 감독의 평답게 NBA 최정상급 스타들이 모인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의 경기는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제임스 하든(휴스턴)의 패스를 받은 클린트 카펠라의 앨리웁 덩크, 격렬한 수비를 뚫고 2번의 패스에 이어 3점슛을 던지기까지 단 2초가 걸린 골든스테이트의 다이나믹한 연계 플레이, 어떤 수비가 붙어도 상대 코트를 마구 휘저은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의 속공 등 평소 NBA에서도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 쉴 새 없이 펼쳐졌다.

이처럼 접전이 계속된 끝에 골든스테이트가 휴스턴을 119대 106으로 이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휴스턴은 초반 맹공을 펼치며 1쿼터 12-4까지 앞서나갔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37점)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을 마친 뒤 점수는 56-56.

승부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3쿼터였다. 커리(골든스테이트)의 센스가 빛을 발했다. 이날 5개를 던져 1개를 성공하는 등 3점슛 감이 좋지 않았던 커리는 돌파를 시도하거나 탁월한 패스로 팀 동료들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줬다. 3쿼터가 끝나자 골든스테이트는 7점을 앞서게 됐다. 4쿼터에서는 초반 커리가 벤치에 앉아있는 상황에서도 클레이 탐슨(28점)이 골 세례를 퍼부었고 드레이먼드 그린(9리바운드 9어시스트)도 제몫을 다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하든은 양 팀 최다인 41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휴스턴의 크리스 폴은 생애 첫 콘퍼런스 결승전 경기에서 23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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