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기 전에 하는 말이 진짜입니다. 바울은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에게 인생을 사는 데 꼭 필요한 말을 남겼습니다.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우리는 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습니다. 성공적인 항해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앞으로 밀고 나가는 추진력과 나침반입니다. 이것을 바울은 믿음과 착한 양심이라 했습니다.
믿음은 큰 파도를 이기고 나가는 힘이 있습니다. 믿음이란 주님께 완전히 기대는 것입니다. 주를 믿는 사람은 “네 믿음대로 되라”는 주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바울은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고 말했습니다. 주님은 요한복음 15장 7절에서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했습니다.
같은 환경과 조건 아래라도 믿음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납니다. 믿음이 있는 아벨, 에녹, 노아, 아브라함, 사라, 이삭, 야곱, 요셉, 모세, 여호수아,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전부 말하려면 시간이 부족합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가나안 땅을 바라보면서 못 한다고 안 된다고 낙심하고 절망하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은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읍시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약속을 믿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따른 사람들은 그 땅을 점령했고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 세상을 이기는 힘은 권력 돈 지식이 아닌 오직 믿음입니다.
항해하는 배에는 나침반이 꼭 필요합니다. 방향을 맞게 정하지 않으면 성공적인 항해를 할 수 없습니다. 나침반의 지시를 보긴 하지만 자신의 생각대로만 항해하다가 파괴된 배들이 정말 많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에 “어떤 이들은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배가 부서짐) 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권력과 돈에 의지하던 사람의 배도 부서졌습니다. 지식과 경험에 의지하던 사람의 배도 부서졌습니다. 인생의 넓은 바다에는 부서진 배들의 조각이 얼마나 많이 떠다니고 있는지 모릅니다. 소름끼치게 겁나는 일입니다.
성경은 이 배의 나침반을 양심이라고 했습니다. 철학자 칸트는 “공중에 별이 빛나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에는 도덕률이 빛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도덕률이 바로 양심입니다.
우리의 양심은 귀한 것이지만 흠이 없이 완전한 것은 아닙니다. 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착한 양심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착한 양심, 절대적(조건, 제약 없는)인 양심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 성경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이 말씀에 우리 삶을 비춰 성공적인 인생 항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박조준 목사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명예회장)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