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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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아∙태 문화유산의 달 맞아 뉴욕한인회 등 맨하탄 퍼레이드 펼쳐 '화합 다짐'

입력 2022-05-18 07:26:32
5월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뉴욕한인회 등 한인단체들은 15일 맨하탄에서 펼쳐진 제1회 아시안 아메리칸 퍼레이드에 참가하며 민족 자긍심과 함께 각 민족과 화합을 다짐했다.(우측네번째부터)찰스윤 한인회장, 정병화 뉴욕총영사,(여덟번째)박윤용 전 한인권익신장위원장.

뉴욕시 최초 아∙태 문화유산의 달 행진 펼쳐
각 민족 고유 전통문화 알리며 ‘화합단결’ 다짐
찰스윤 한인회장 “한민족 자긍심 계승돼야”


뉴욕 맨하탄에서 아시안 아메리칸 퍼레이드가 처음 펼쳐졌다.

이 행사는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승인으로 이루어진 뉴욕시 최초의 공식 아시안 아메리칸 행진이다. 

제1회 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의 달 퍼레이드가 열린 주일인 15일. 특히 5월이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이어서 이날 퍼레이드에 참가한 각 나라 민족들은 자신 고유의 전통문화를 나타내는 복장과 문화공연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뽐내며 아시안 아메리칸의 특별한 축제를 한껏 즐겼다. 
 
이날 퍼레이드는 6에비뉴를 중심으로 44-55스트릿까지 펼쳐졌다. 한인동포들은 유모차를 끌며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이날 행진에 참여했다. 

이날 퍼레이드는 6에비뉴 도로선상에서 44-55스트릿까지 이어지며 뉴욕한인회를 비롯한 뉴욕일원 주요단체들이 동참해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 드높였다고 뉴욕한인회는 전했다.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이날 “처음으로 뉴욕시에서 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의 달 퍼레이드가 열렸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면서 “미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리고 차세대에 한민족의 자긍심을 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환영인사를 전했다. 

이날 정병화 뉴욕총영사를 비롯 한인단체장들이 축하 플랜카드를 들고 한인커뮤니티의 희망찬 화합과 전진을 다짐했다. 

퍼레이드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회 전우회를 필두로 미주한국어재단이 이끄는 꽹과리와 징의 리듬소리에 맞춰 뉴욕한인회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뉴욕한인경제인협회, 뉴욕가정상담소, 민권센터, 뉴욕한인변호사협회, 대뉴욕지구한인의사협회, 뉴욕코리아타운협회, 뉴욕대한태권도협회, 뉴욕태권도센터, 본 스타 등이 힘찬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한인회가 마련한 꽃차에서는 한국전통 문화공연이 펼쳐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가운데 한복을 입고 태극기∙성조기를 흔드는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 

이날 행진에는 뉴욕한인회가 마련한 꽃차가 선보여 특별한 주목을 받았다. 

이 꽃차에는 정혜선 한국전통무용원의 화려한 부채춤과 북 공연, 스타 댄스 스튜디오의 K-POP공연이 이어져,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분위기를 압도하는 한편 이를 바라본 거리의 뉴요커들도 뜨거운 환호와 박수, 큰 호응으로 화답했다. 
 
이날 퍼레이드에서는 태권도 시범공연팀의 격파 및 품새 시범이 있었다. 격파시범을 보며 환호하는 뉴요커들. 

태권도시범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뉴욕대한태권도협회와 뉴욕태권도센터가 마련한 품새와 격파 등 태권도시범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았으며, 이들 시범단의 우렁찬 기합소리와 절도있는 시범은 대한민국 태권도정신을 미 주류사회에 다시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 달은 아시안 태평양계 미국인들이 미국의 역사와 사회, 문화에 기여한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40여년 전 제정됐다. 

지미카터 전 대통령이 1978년 10월5일 ‘아∙태 문화유산 주간’을 공식 선포하며 시작된 이날은, 지난 1990년 조지부시 전 대통령이 이 주간을 한 달로 확대해 5월 한 달 간을 ‘아∙태 문화유산의 달’로 발표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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