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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학부모협 ∙ 한인회장협 “해외 백신접종 한인, 자가격리 면제해 달라” 촉구

입력 2021-05-01 08:58:53
한국 방역당국이 다음달 5일부터 백신접종 후 해외여행한 내국인에 한해 자가격리 면제방침을 발표하자, 백신접종을 마친 재외한인들에게도 동일한 방침을 적용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사진>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외한인 백신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검토” 발표
뉴욕한인학부모협 ∙ 미주한인회장협 “빠른 결정”촉구
조 바이든 대통령에 서한 발송 등 성명서 발표 잇따라 


대한민국 방역당국이 해외에서 백신접종을 마쳤다는 증빙서류를 갖춘 자에 한해 14일간 의무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29일(한국시간)발표해 미주한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한국 내국인 백신접종자에 한해 오는 5월5일부터 해외방문 후에도 14일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 방역당국 “해외 백신접종 증명서 검증방식 연구 중”

정은경 대한민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충복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해외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들에 대해 향후 접종받은 국가에서 발행한 예방접종 증명서의 진위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방역당국이 해외 백신접종자에 대해 자가격리 면제 방안 검토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뉴욕한인학부모협회와 미주한인회장협회는 백신접종을 마친 재미한인들의 모국방문도 자가격리를 면제해 달라는 입장을 잇따라 발표하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은 "백신접종을 마친 미국 입국 한인은 자가격리를 면제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백신접종을 마친 미주한인의 한국입국도 동일한 방침을 적용받아야 마땅하다는 내용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뉴욕한인학부모협, 바이든 대통령에 협조서한 발송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은 29일 바이든 미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미국에서 백신접종을 마친 한인도 한국방문시14일 간의 자가격리 없이 방문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협조를 구하며 “미국에 들어오는 백신접종 한인들이 자가격리를 면제받는 것과 같이 미주한인들의 한국방문에도 동일하게 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서한에서 최윤희 회장은 “한국정부는 오는 5일부터 백신접종을 마친 해외여행 내국인에 한해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기로 했으나 해외 백신접종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가족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때 2주간 자가격리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접종을 마친 한인들의 모국방문에서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도록 한국정부와 협의해 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특히 최 회장은 “한국의 백신부족으로 한국에 있는 형제자매들이 백신접종을 못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미국과 혈맹인 한국에게 백신을 공급해 달라”고 부탁했다. 

미주한인회장협, “재외동포, 차별 ∙ 비하말라” 성명채택

미주한인회장협회(이사장:서정일)는 28일 자가격리 의무 면제에 미주동포들도 포함시켜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광역연합회와 지역한인회도 함께 서명한 성명서에서 “미주동포들이 대한민국 방문시 백신접종 확인서를 준비할 경우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해 달라고 촉구하는 한편 재외동포를 차별하고 비하하는 법 제정에 심사숙고해 줄 것을 아울러 요청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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