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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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세대, IT환경 상업화 ∙ 왜곡된 성 평등에 무방비 노출 “신앙교육이 답이다”

입력 2021-04-28 23:41:35
'포스트 코로나시대, 교회교육을 위한 패러다임 디자인하기'를 주제로 24일 마련한 뉴욕효신장로교회 교사세미나에서는, 외적으로 급격한 IT환경의 변화와 내적으로 왜곡된 성평등 가치관 대두로 신앙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진행을 맡은 오현주 전도사(좌측)와 평가를 하고 있는 문석호 담임목사.

뉴욕효신장로교회 24일 교사세미나 열어
펜데믹 이후 교회교육 패러다임 변화 논의
고속성장과 도덕윤리 부패 속 영성회복 강조


“다음세대에게 신앙교육을 가르쳐야 할 교사 역할은 이제 부모님에게로 넘어갔습니다. 이같은 변화는 자녀들이 실제적으로 자라고 있는 가정이 진정 성경이 말하는 신앙교육 기관임을 가르칩니다. 이제 교회는 자녀에게 신앙을 물려주려는 부모가 성경적인 올바른 교사가 되도록 돕고 가르치는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지난 24일 오후 6시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문석호목사)가 마련한 교사세미나에 참석한 교육부서 교역자들과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들은 펜데믹 이후 확연하게 바뀐 신앙교육 현장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교회 방연성 장로는 현대 자녀세대를 M세대와 Z세대로 나누며, 이들은 급성장하고 있는 IT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흡수해 소통과 공감력을 늘리고 있다고 다음세대가 경험하는 삶의 현장을 심도있게 소개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교회교육을 위한 페러다임 디자인하기’라는 주제로 모인 뉴욕효신장로교회 교사세미나에서는 최근 불어닥친 펜데믹 상황이 삶의 패러다임은 물론 다음세대를 향한 교회의 역할도에도 큰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점이 제기됐다. 

자녀들은 온라인으로 소통 공감력 배워

사회를 맡은 이 교회 교육부서 오현주 전도사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비대면 온라인 영상사역을 거듭해오며 지금은 조금 더 알차고 수준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도전해야겠다는 열정이 생겼다”고 말하고, “학생들은 이미 세계적인 IT기업이 만들어준 플렛폼과 게임 등을 접하면서 온라인 소통방식을 배우고 있다”며 “교회 영상사역 역시 학생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다양한 콘텐츠개발에 고민을 더해야 할 시대”라고 진단했다. 

메타버스 시대 속에서 자녀들 보호하기 나서야

교육부서 담당인 방연성 장로는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인터넷환경을 이끌고 있는 5대 IT기업을 소개하며 “우리의 자녀들은 이들의 플렛폼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삶의 방식을 가진지 이미 오래”라고 말하고, IT에 기반한 새로운 교회교육 패러다임 전환에 준비하는 한편, 반대로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다음세대를 어떻게 보호해야할지 교회가 철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실적으로 교회에 닥친 문제는 인터넷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적응속도. 교사는 비대면 영상교육을 처음접한 반면 학생들은 이미 적응이 끝난 상황에서 자칫 느린 교육 속도 때문에 학생들의 호기심이 떨어져 교육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뉴욕효신장로교회 교역자들과 장로, 교사 등 교육관련 봉사자들. 이날 교사세미나에서는 우수교사에 대한 표창식도 마련됐다. 


이런 의미에서 이날 교사세미나에서는 교회차원의 교육부서에 대한 재정적 후원확대와 관심을 강하게 요청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인터넷에 골몰하는 다음세대의 정신세계를 하나님이 창조한 현실 세계로 이동시키는 노력을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는데 모아졌다. 



성 평등 가치관을 법으로 규정∙∙∙성경과 배치 우려

이날 또 하나 거론된 주제는, 수년 사이 강하게 확산되고 있는 ‘왜곡된 젠더평등 가치관’에 대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것. 더구나 지난 달 3일 ‘포괄적인 동성애 인권법안’이 미연방 상원에 상정돼 표결을 기다리고 있어 이날 교사세미나 분위기는 더욱 심각했다. 

이 교회 영어권 담당인 채영준목사는 사전에 준비한 영상을 통해 미성년 연령의 어린 자녀들이 자신의 성향을 남자 혹은 여자를 선택하도록 법으로 보장하는 일들이 일어날 위기라고 우려하면서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임에도 여성적 성향을 이유로 여자화장실이나 탈의실, 샤워실 등에 들어오는 일들이 법으로 보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효신장로교회 올해 교사세미나는 토크쇼 형식으로 처음 진행됐다. 

교회와 성도, 자녀 모두 “복음의 본질로” 

특히 그는 이 법이 통과되면, 성 평등법을 반대하는 교회는 정부가 부여하는 비영리단체 지위를 취소당해 교회가 사립단체로서 기능밖에 못하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더구나 남성과 여성을 선택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가족 혹은 가정의 개념도 바꿔놓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교회 문석호 담임목사는 “부모를 신앙교사로 세워 왜곡된 성 평등 가치관에 노출된 자녀들을 매일매일 잘 교육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교회는 이들 부모가 교사직을 잘 수행하도록 교육하고 지원하는 일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예배와 성경을 키워드로 하여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 신앙갱신의 노력들을 더욱 발휘하자고 당부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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