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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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 의회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안’ 이르면 내일(21일) 표결∙∙∙법안통과 촉구

입력 2021-04-20 11:04:23
아시안증오범죄 방지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9일 맨하탄 코리안타운에서 미주류 정치인과 한인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이 통과촉구 및 감사연설을 하고 있다. (우측부터)척슈머 상원 원내대표, 찰스윤 회장, 그레이스멩 하원의원,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


19일 맨하탄 한인타운에서 기자회견
미법무부 정의국(DOJ), 온라인 신고제 가동
척슈머 원내대표 ∙ 찰스윤 회장 등 법안 지지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안이 빠르면 오는 21일 미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이 법안은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는 아시안에 대한 표적범죄를 막기위해 신설되는 법안으로, 증오범죄 피해자가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신고를 허용하고 사법당국이 조사와 처벌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척슈머 다수당 원내대표가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안의 내용과 함께 표결처리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미법무부 산하 정의국(the Department of Justice)이 전담하게 되는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안'은 민주당 소속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과 그레이스멩 하원 의원이 발의해 현재 토론절차에 들어가기로 뜻을 모은 상태다.

신속한 피해 신고와 수사 위해 온라인 체제가동

19일 미연방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과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 게일 브루어 맨하탄보로장을 비롯 찰스윤 뉴욕한인회장과 김민선 미주한인인사박물관장 그리고 장원삼 뉴욕총영사 등 주류정치인과 한인지도층은 맨하탄 한인타운에서 기자회견 열고 인종차별 범죄를 규탄하는 한편 아시안증오범죄 방지법안 통과를 일제히 촉구했다.  

이날 척슈머 원내대표는 “다른 인종에 대한 증오는 미국정신에 배치된다”고 지적하고 “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의원이 있다면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이라며 “동료상원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력한 어조로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측부터)박윤용 전 한인권익신장위원장, 이지혜 뉴욕가정상담소장 그리고 네번째 장원삼 뉴욕총영사 등 한인기관장 및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척슈머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이 방지법안에 일찌감치 반대입장을 나타낸 텍사스 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보수파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찰스윤 회장 “미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 위한 것”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올해 3월1일을 한국인의 날로 정한 척슈머 의원이 오늘 다시 코리안타운에 와서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안 통과를 지지하고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 방지법안은 한국인을 위하고 또 미국의 아시안들을 위하고 더 나아가 미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미국의 모든 커뮤니티가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이 아시안 증오범죄 중단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폭력종식을 외치고 있다. 


이날 그레이스 멩 의원도 증오범죄 때문에 많은 아시안들이 피해를 입었고 또 그것 때문에 집밖에서 공포를 느낀 지 1년이나 지났다고 말하고 “이제 의회차원에서 대책을 수립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선 박물관장은 “인종간 증오를 멈추자”고 구호를 연호하며 아시안증오 범죄의 종식을 외쳤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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