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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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극∙∙∙한인동포 연대와 다민족 다인종 화합 나서야”

입력 2021-03-31 02:27:14
뉴욕한인회는 26일 오후 6시30분 뉴욕 한인단체장들을 초청한 가운데 아틀란타총격 한인희생자 촛불추모식을 뉴욕한인회관에서 열었다. (앞줄 좌측부터)임웅순 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목사, 찰스윤 뉴욕한인회장, 이경로 뉴욕한인회역대회장단협 회장.


26일, 뉴욕한인회 주최 아틀란타 희생자 촛불추모식
교계대표로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목사 ‘개회기도’
각 한인단체장들, 시종 침통한 마음으로 추모헌화


조지아주 아틀란타 총격 희생자 촛불 추모식이 전미 한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지난 26일. 희생자들의 비명과 아비규환의 절규가 아직도 생생한 가운데 뉴욕한인회(회장:찰스윤)도 이날 아틀란타 촛불추모식이 예정된 오후 7시30분보다 한 시간이 빠른 오후 6시30분, 뉴욕한인회관에서 한인 주요다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 추모식을 거행했다. 

전미 아틀란타 촛불추모식에 맞춰  일제히 엄수

이날 뉴욕한인회 주최 아틀란타 총격 희생자 촛불 추모식에는 주최자인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을 비롯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 담임)와 총무 한기술목사(뉴욕할렐루야교회 담임), 뉴욕총영사관 임웅순 부총영사,  이상호 스태튼아일랜드 한인회장, 이경로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 회장, 김명미 한인동포회관(KCS)부회장, 김영환 플러싱 먹자골목상인번영회 회장 등 한인동포  권익 단체장들이 참석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과 깊은 슬픔에 빠진 희생자가족, 아틀란타 한인들을 위로했다. 

또 아시안 증오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앞장설 것을 굳게 다짐했다.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목사는 이날 촛불추모식 개회기도에서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흐르게 해 달라"며 한인희생자들의 안타까운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목사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도록” 기도

참석자 모두 촛불을 켠채 시종 침통한 표정으로 진행된 이날 촛불 추모식은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목사의 기도와 찰스윤 뉴욕한인회장 등이 인종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등 주요 참석자들이 연단에 나서 한인들의 협력과 연대를 호소했다. 

개회기도에 나선 문석호목사는 “아틀란타 한인총격 희생자들을 위해 뉴욕한인회가 이같은 자리를 마련하고 또 한인단체장들이 참석한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면서 “안타까운 아틀란타 한인총격의 희생자들의 죽음을 보며 슬픔에 빠진 가족들과 한인공동체 모두를 위로해 달라”며 “앞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공법이 물같이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게 해 달라”고 아모스5장24절을 인용해 기원했다.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아틀란타 총격사건은 전미 한인동포의 문제"라며 "앞으로 연대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만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찰스윤 뉴욕한인회장 “연대와 화합 이루도록 힘쓸 것”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외출하기도 무서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하면서 “아틀란타 한인총격 사건은 조지아 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에 사는 모든 한인의 공통적인 문제라는데 인식을 함께했다”며 “한미연합회와 KA Vote 단체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한인들의 안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아틀란타 한인총격 희생자 촛불추모식을 3월26일로 정한 배경에 대해 “아시안은 미국시민이 될 수 없으며 오직 백인들만 시민권이 주어진다는 시민법 제정이 1790년 3월26일에 이루어져 날짜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각 단체장의 추모사 이후 참석자들은 비통한 표정으로 희생자들에게 헌화하는 한편 아틀란타에서 진행되는 촛불추모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지켜봤다.

한편 이날 테너 김건수, 소프라노 심규연, 피아노 김대진 씨가 추모공연에 나섰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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