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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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총격사건은 인종차별 테러”∙∙∙테스크포스 구성해 증오범죄 엄벌 수사

입력 2021-03-22 09:27:57
애틀란타 총격 희생자 추모식이 열린 플러싱 레너스 스퀘어에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이번 총격은 인종차별 테러"라며 "뉴욕시는 TF를 설치했으니 무조건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우측두번째부터)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찰스윤 뉴욕한인회장,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피터구 뉴욕시의회 의원,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 전 위원장.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인종증오는 테러”
“인종증오 범죄, 무조건 신고하라” 추모식서 당부
추모식, 찰스윤 뉴욕한인회장 ∙ 존 리우 상원의원 공동주최


아시안증오 범죄 규탄의 소리가 갈수록 거세게 일고 있다. 뉴욕시는 테스크포스(Task Force)를 구성해 뉴욕일대에서 증가하는 아시안증오 범죄를 완전히 척결할 것이라고 천명하는 등 모든 인종차별적 행위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뉴욕한인회(회장:찰스윤)는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과 공동으로 18일 퀸즈 플러싱 레너스스퀘어에서 애틀란타 연쇄총격 사건 희생자 추모식을 갖고, 아시안증오 범죄와 모든 인종차별을 강력히 규탄했다. 

미 주류정치인과 한인동포 리더십 '한마음' 규탄

이날 추모식은 한인 4명을 포함해 총 8명의 목숨을 앗아간 희생자를 위한 자리로, 적지않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비롯해 정치인들과 단체장 등 한인 동포사회와 미 주류사회 리더십들이 대거 참석해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모든 인종 증오 범죄 규탄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좌측)과 추모식을 공동주최한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인종증오 범죄와 맞서 싸워 이기자"고 힘주어 말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번 사건을 테러라고 규정하면서 “아시안과 함께 서 있고, 아시안과 함께 하겠다”며 “아시안 증오 범죄 테스크포스를 구성했으니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인종 증오범죄는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신고만이 인종 증오범죄를 멈출 수 있게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찰스윤 한인회장 “개탄스럽다∙∙∙민족과 인종 연대화합 절실”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지속되는 현실에서 인종증오 범죄까지 급증하고 있어 개탄스러운 마음”이라고 토로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연대하고 단합하는 것이고, 한 목소리로 인종증오 범죄에 맞서 싸워 이기자”고 역설했다.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도 개탄스러운 현실을 우려하면서 “이번 애틀란타 총격사건은 명백한 인종 증오범죄”로 단언하고 “인종증오 범죄를 성 중독 등 다른 방향으로 끌고가는 것에 상당히 우려하는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이번 사건은 반드시 인종증오 범죄로 처벌되어야 한다”고 애틀란타 총격사건 수사팀에 촉구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가림막을 치고 진행된 이날 추모식에는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 상원의원과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 이지혜 뉴욕가정상담소 소장,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 전 위원장 등 단체장들과 인종증오 범죄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거 모여들어 뜻을 함께하는 한편 ‘주님의 평화가!’라는 문구아래 한인 4명의 이름이 포함된 이번 총격 희생자 8명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인종 증오범죄의 조속한 척결을 기원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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