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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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민교회 주축으로 "한국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태 돕기 모금운동 벌인다"

입력 2020-03-06 11:04:10
5일 뉴욕평화교회서 2020부활절 연합 새벽기도회 1차 준비기도회 열고 성금모금 결정
 
뉴욕교협은 2020부활절 연합 새벽기도회 1차 준비기도회를 연 자리에서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확산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성금을 모금키로 결정했다. 부회장 문석호목사가 사회보는 가운데 총무 이창종목사(앞)가 보고하고 있다. 


대뉴욕지구 한인교회협의회(회장:양민석목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맞은 한국을 돕기 위해 회원교회와 성도 등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모금기간은 1차로 오는 4월4일(토)까지 1개월 동안 진행되며, 모아진 성금은 주뉴욕총영사관(총영사:장원삼)을 거쳐 한국정부로 전달하게 된다. 모금은 현금과 체크(Pay to C.K.C)로 받으며, 체크에는 하단의 메모란과 봉투겉면에 ‘코로나19 극복성금’이라고 기입하도록 통일했다. 

성금을 보낼 곳은 뉴욕교협(The Council of Korean Churches of Greater NY)으로 주소는 244-97 61st Ave., Little Neck, NY11362이며, 문의는 718-279-1414이다. 

뉴욕교협 중심으로 한인교회 모금참여 독려
오는 4월4일(토)까지 한달간 
주뉴욕총영사관 통해 대구 경북지역 우선 지원키로 

 
이날 준비기도회에서는 한국을 비롯 세계적인 코로나19사태가 하루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합심기도하는 한편 부활절연합새벽기도회의 성공적인 진행과 한인교회를 잇는 차세대의 신앙부흥을 위해 통성기도했다. (좌측부터)박황우목사, 박이스라엘목사, 안경순목사, 유승례목사가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뉴욕교협이 내놓은 ‘코로나19대응 및 확산방지 성금모금을 위한 협조문’에 따르면, “모금된 전액을 주뉴욕총영사관에 전달해 개인 위생용품, 의료진 지원 및 봉사자와 자가격리자 등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가장 피해상황이 심각한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교협 주최 2020부활절 연합새벽예배를 위한 1차 준비기도회가 열린 5일, 예배에 이어 진행된 회무처리에서 뉴욕교협 총무 이창종목사는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이 한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유례없는 공중보건 비상사태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하면서 “이로인해 대구 경북의 경우 지역경제가 거의 마비상태에 빠져 동포들는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어 미주 동포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모금을 하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러스 급속도 확산 추세 속 기초 경제활동 마비 위기

총무 이창종목사는 “애초 지원물품을 구입해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주뉴욕총영사관을 통해 모금전액을 그대로 보내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뉴욕교협은 이날 뉴욕평화교회(담임:임병남목사)에서 가진 준비기도회에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을 별도로 배포하며 감염억제에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배포된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에 따르면 △예배시 원하는 분은 마스크 착용할 것 △예배당 입출구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반드시 소독할 것 △인사는 악수보다 목례로 할 것 △기침은 옷소매나 손수건으로 가리고 할 것 △친교식사는 일회용 그릇과 젓가락을 사용할 것 △코로나19 감염국을 여행한 성도는 14일 동안 외출을 삼갈 것 △호흡기 이상과 발열증세가 보이면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것 등 준수사항을 적시했다.

'코로나19바이러스 예방수칙' 전단지 배포

뉴욕교협 회장 양민석목사는 최근 한국을 방문하고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 상태여서 이날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부회장 문석호목사가 회무를 진행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설교를 맡은 임병남목사는 욥이 당한 고난을 본문으로 "친한 친구들이 욥을 위로했으나 그것은 자신의 지식과 생각의 자랑에 지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각자가 하나님 앞에 서서 진리와 본질에 직면함으로써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2020부활절 연합새벽예배 준비위원장 박진하목사(퀸즈침례교회 담임)의 인도로 드려진 이날 1차 준비기도회에서 임병남목사는 ‘갑절이나 얻는 기도’(욥42:1~10)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경건한 욥이 겪은 엄청난 고난과 고통 속에서 엘리바스나 소발, 엘리후 등의 위로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들의 위로는 욥을 포함하여 모두가 자신의 정당성과 지식을 자랑하는 것이어서 되레 갈등만 조장했다”며 “우리는 욥의 이야기를 보며 어려움과 고통에 직면할 때 사람과 의논하기보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스스로의 본질과 죄성을 자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남목사 "고통 당하는 욥의 위로는 하나님 앞에 함께 서는 것" 
 
이어 △코로나19사태를 겪는 대한민국을 위해 △2020부활절 연합새벽예배를 위해 △뉴욕 교계 단체와 기관을 위해 △차세대와 1.5세 및 2세 이민자를 위해 박황우목사와 박이스라엘목사, 안경순목사, 유승례목사가 합심 통성기도를 이끌었다. 
 
뉴욕교협 주최 2020부활절 연합새벽예배를 앞두고 임원과 위원들은 3월 중순까지 21개 지역별 예배순서자 확정 등을 요청하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줄 좌측 앉은이 두번째부터) 준비위원장 박진하목사, 증경회장 이재덕목사, 부회장 문석호목사. 


한편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뉴욕주 웨체스터지역의 박효성 감독은 신장기능 저하로 고통당하는 안성국목사(뉴욕능력교회 담임)를 위해 수술비 지원 및 후원기도를 요청하고, 이 지역 부활절예배 헌금 전액을 병원비로 지원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이재덕목사, 유상열목사, 김희복목사, 최기성목사, 김주열장로, 손성대장로, 백달영장로, 손소혜권사 등이 참석해 주요순서를 맡았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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