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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투병하며 하나님 만난 ‘CCM 거목 박종호 장로 뉴욕 오다’

입력 2019-08-13 13:03:59
9일 온세대교회 찬양집회 이어 18일까지 뉴저지, 워싱턴 등 순회
 
온세대교회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CCM 거목 박종호장로 찬양집회를 9일 열고, 이민교회 성도들에게 희망찬 삶의 미래를 제시했다. 가운데 박종호 장로와 이성민 담임목사 부부.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받으소서 나의 맘 나의 몸 주께 드리오니, 주 받으옵소서~ 가진 것 모두 다 주께 드리오니 주 받으옵소서 할렐루야” 

우리나라 CCM계 거목(巨木) 박종호장로(57·동탄 지구촌교회)가 뉴욕에 왔다. 그는 뉴저지, 워싱턴 등 동부지역 한인교회를 순회하며 오는 18일까지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노래한다. 

지난 9일(금) 오후 8시 퀸즈 플러싱 온세대교회(담임:이성민목사) 강단에 선 박종호장로는 새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나를 받으옵소서’란 찬양으로 간증을 시작했다. 그의 찬양에는 풍성한 성량의 깊이에 묵직한 영적 체험마저 녹아있었다.

이날 그가 부른 찬양은 예년보다 깊이가 더했고, 품격의 무게는 한층 더 했다. 새 생명을 경험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삶의 품격을 이날 그는 온전하게 누리고 있었다. 

박장로가 이날 간증한 내용은, 이미 세간에 알려진 간암 투병기이다. 2016년 2월 홀연히 찾아온 간암. 당시까지 박 장로는 CCM계를 실력으로 평정한 상태로,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도적처럼 임한 ‘영적사건’이었다. 

2016년 2월 간암판정 후 닥친 절망과 신앙적 회의
인생 끝자락서 다시 경험한 하나님의 영원성에 감격
“막내딸 통해 부어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전하고파”


날마다 하나님을 노래하며 살았던, 서울대 성악과 출신이라는 화려한 실력을 찬양에 쏟아부은 박장로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일대사건이었다. 

“하나님을 향한 절대 믿음이 뿌리째 흔들렸습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헌신의 찬양을 그렇게 부르고 또 불렀는데~”

박장로는 당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토로하며 “이민교회 성도들 가운데 자신과 같은 경험을 당한 분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민 한인교회를 찾아다니며 하늘이 무너지는 경험 속에서 하나님을 만난 자신의 이야기를 찬양과 간증으로 섬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호 장로는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를 성도들과 함께 부르며 이민생활의 답담함을 위로하며 격려했다. 


자신의 막내딸 간이식을 통해 간암판정 3개월 만에 새로운 삶을 얻은 박장로는 딸에게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절박한 사랑의 노래를 통해 복음의 능력을 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구주와 함께 나 살았도다’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너의 우편에 그늘 되시니’

박 장로는 막내딸의 간이 자신에게 이식되며 죽어가던 자신의 생명 불을 다시 살려낸 사실을 단지 생물학적이며 의학적인 수준을 넘어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이 자신 안에 들어와 죽어있는 자신의 영적 생명을 살려내신 능력을 알게 한 삶의 변곡점이 됐다고 말한다. 

“지난 20년간 미국 50개주 아주 작디작은 소도시 마을까지 다니면서 찬양하며 배운 사랑에 힘입어 다시 허락받은 삶에 대한 감사와 보은의 마음을 담아 전하고자 합니다.”

박장로는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초월적인 사랑을 노래한 과거의 찬양을 똑같이 부르면서도 이제는 그 절대적이고 초월의 사랑이 자신 안에 들어온 실체임을 깨닫는다.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얼마나 아프실까’
‘하나님의 은혜’(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주기도문’

온세대교회 본당을 가득 메운 160여 성도는 이민생활 가운데 청천벽력의 무너짐을 도약의 기회로 주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끈을 더욱 굳게 잡으며 박종호 장로가 부르는 찬양에 두 손을 높이 올려 서로에게 서로를 축복했다. 

이성민 담임목사는 “존경하는 박종호 장로님의 찬양을 가까이 들으며 목회자로 부르셨을 당시 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또 한 번 음미했다”면서 “이민교회와 성도들이 오늘 찬양과 간증을 통해 새 힘을 얻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종호장로는 지난 9일 온세대교회 찬양집회를 시작으로, ▲11일(주일) 11:30am 뉴저지 한성교회(담임:송호민목사), ▲같은 날인 11일(주일) 2:30pm 뉴저지 제일장로교회(담임:강상석목사), ▲18일 워싱턴중앙장로교회(담임:류응렬목사)순으로 집회를 이어간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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