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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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목사 제시 잭슨 “북핵문제, 한 · 중 참여해야”

입력 2019-03-06 11:01:55
4일 맨해튼서 기자회견 열어 북미회담 개선책 제시
 
지난 4일 뉴욕 맨해튼 소재 후러싱제일교회 선교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권운동가 제시 젝슨 목사가 제2차 북미회담 결렬과 관련, 4자회담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 중심의 회담보다는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중국까지 포함하는 다자(4자)회의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4일 미국의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목사(77)는 후러싱제일감리교회 맨해튼선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결렬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2차 회담과 관련해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 한국 중국 북한 ‘4자회담’ 통해 북핵문제 풀어야 바림직
한국이 중심되어 한반도 비핵화 논의 전개…인내심 갖고 접근을
편지형식으로 자신의 입장 담은 서한 ‘문 대통령께 전달’ 예정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50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제시 잭슨 목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을 보며 견디기 힘들었다”고 밝히고, “앞으로 꾸준한 대화를 통해 화해와 평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잭슨목사는 “한국정부가 중심이 되어 한반도 주변국인 중국도 참여하는 협상이 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과 중국, 한국과 북한이 참여하는 회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잭슨 목사는 현재까지 보여온 미국의 역할과 관련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지시를 하는 역할보다는 한국과 북한의 더 좋은 관계를 위해 중재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한반도에 영향력을 주는 국가들의 참여를 제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회의가 성사되면 되는 것이고, 안되면 안된다는 식의 태도”라고 지적하며, “한반도 비핵화 과정은 매우 인내하며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와함께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여전히 남한과 북한의 중요한 이슈이므로 일본정부의 참여도 어쩌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회의가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진행돼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간 경제교류 확대와 남한의 서울과 북한의 평양을 연결하는 철도공사를 비롯 단일한 도로개통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 등 실제적인 이슈를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한편 잭슨 목사는 이같은 자신의 견해를 담은 서한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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