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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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국장로교(PCA)한인코디네이터 심수영목사

입력 2019-01-29 13:30:14
22년 담임목회 사임이후 PCA교단 사역 감당
개혁주의 신앙 근거한 순수 복음전파에 최선
한인교회 역할 갈수록 비중커져 미국교단도 주목




“PCA교단은 1973년 설립됐습니다. 좌경화 세속화하고 있는 당시 PCUS와 다양한 방식으로 복음의 순수성을 유지하고 계승하고자 했으나 실패하게 됐던 겁니다. PCA교단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한다는 동일한 신앙고백 위에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속속 가입하여 만들어진 교단입니다. 총회와 노회, 교회로 이어진 체계는 다른 장로교단들과 동일하지만, 지교회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PCA교단 한인사역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심수영목사(Bill Shim/아틀란타새교회 원로목사)는 27일 주일 오후늦게 진행된 PCA한인동북부노회 뉴욕시찰회 주관 제직세미나 강사로 나서 개혁주의 신앙에 근거한 PCA교단의 정체성을 매우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지교회의 자율적 권한이 많은 상황에서 목회자와 사역자들의 역할론이 커진 것은 당연한 것으로 향후 한인청소년을 포함해 타인종을 대상으로 하는 전도사역에 집중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심목사는 1973년 교단이 처음 설립되고 82년경 9개 한인교회들이 참여하여 한어권노회가 구성됐는데 현재는 전체 88개노회 가운데 무려 9개 노회가 한어권 노회라고 소개하면서 이는 PCA교단에서 15%에 달하는 매우 중요한 성장세라고 말했다. 

“PCA에는 세계선교부(Mission to the World)가 있습니다. 한인 로이드 김 목사가 이끌며 전세계 85개국에 636명의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내건 구호는 ‘교회성도 1%를 선교사로’입니다. 이는 PCA교단 안에서 한인사역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봅니다.”

심목사는 유학생 감소추세와 신자의 고령화 그리고 교역자 수급문제 등 한인교회에 닥친 난제들을 지적하며 타인종과 타민족에 대한 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5년을 분깃점으로 미국교회 안에는 신자의 고령화에 따른 문제가 드러날 것으로 본다면서 PCA는 한인교회를 포함한 소속 교회들과 더불어 전도를 위한 교회개척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수년동안 팀 켈러목사(리디머교회)등 PCA교단 내 몇몇 목회자들은 교회개척에 참여할 사역자들을 검증하고 훈련한 후 파송, 후원 그리고 재생산하는 사역들을 계속해왔다며 한인교회도 이런 움직임과 변화에 잘 적응하여 복음전도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수영목사는 조지아주 아틀란타에 새교회를 개척하고 22년간 시무하던 가운데 PCA교단 내 교회협력과 한인리더십 계발정책에 관심을 갖게되어 오다가 지난해 사임을 발표하고, PCA교단 본부에 들어와 북미주선교부(Mission to North America) 한인사역코디네이터로 사역후반기를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이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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