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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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현장 스케치] 치유와 회복의 언어로 부르는 ‘한마음 찬양’ 콘서트

입력 2019-01-01 01:57:11
29일, 유태웅 목사 ‘홈 테마 콘서트’서 떼창 열창 그리고 눈물
성악가 출신 찬양사역자 스티브 리 · 수화찬양 … 믿음의 고백 이어져

 
유태웅 목사


“나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입니다 내가 서 있는 곳 어디서나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내 영혼 거룩한 은혜를 향하여~”

다시오지 않을 2018년을 떠나보내는 ‘마무리 콘서트’가 어노인팅의 곡 <나는 예배자입니다>를 시작으로 29일(토)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마련됐다. 지친 한 해를 믿음의 승리로 마무리하고자 유태웅 목사((Life Line Mission CEO)를 주축으로, 섹소폰/클라리넷/풀륫을 연주하는 제시 유 집사와 베이스 기타 소재윤 집사(뉴욕 라디오코리아), 피아노 김미나 성도가 거침없는 높은 수준의 화음으로 청중들을 압도했다.

시인 김혜성 씨의 집을 필두로 출발한 ‘홈 테마 콘서트’가 이번으로 5회째를 맞아 한 해를 정리하고 신년을 맞는 “마무리”를 주제로 진행한 것.

이날 자신 소유의 공간을 콘서트 자리로 내 준 임성식 목사(로고스교회 담임)는 “자금 한 푼 없는 가운데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린 그 어느 때 하나님께서 몰아붙이는 거친 은혜를 안고 오늘 이 공간이 마련됐다”며 “킹더마이저(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사람들)라고 이름지은 이곳은 앞으로 사역자들의 쉼 공간이 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어노인팅 곡><예수 늘 함께 계시네/마커스 곡> 연속 두 곡을 선창한 유태웅 목사는 인색했던 한 해의 옹졸함을 칭찬과 격려로 털어내자고 했다.

“이민생활 힘들지요? 어렵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서로에게 칭찬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살았어요. 지금 한번 해볼까해요. 영혼없는 그런 칭찬말고, 마음에서 나오는 칭찬과 격려를 서로에게 해 주십시다.”

‘홈 테마 콘서트’에는 음악 외에 중요한 하나가 더 있었다. “치유(힐링)와 회복”. 그래서 유목사는 콘서트를 열 때 가정집 같은 작은 공간을 선호한다. 묻고 대답하는데 스스럼이 없고, 금세 눈시울을 붉히다가도 이내 다시 활짝 웃어내도 어색함이 없는 자연스러움이 유독 작은공간에만 있다는 게 유 목사의 생각이다.
 
찬양사역자 스티브 리 집사(왼쪽)와 유태웅 목사


이 자리에는 성악가 출신 찬양사역자 스티브 리 집사(이광선 집사)가 연속된 감성적인 찬양으로 청중들을 압도했다. “정통성악을 전공한 이유를 청소년 시절 성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서원 때문”이라며 “지금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제시 유 집사


이후 제시 유 집사가 섹소폰과 플륫, 클라리넷으로 <Deep River><He’s got the whole world>를 연속 연주하며 “과거 천하다고 여겼던 악기로 이제는 가장 존귀한 분을 찬양하고 있다”며 “죄인이던 우리 역시 지금은 하나님의 백성이 돼 있다”며 기쁨을 함께했다.
 
은혜로운 수화찬양


수화찬양도 이어졌다. 아름다운 몸짓으로 수화로 찬양한 이인영 집사는 수년간 암투병을 믿음으로 이겼고, 함께 한 임진경 집사도 동일한 경험으로 청중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우리는 네 잎 클로바를 행운이라며 찾아다닌 기억들이 있습니다. 세 잎 클로바는 행복이라고 하죠. 사실 우리 크리스찬은 행운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행복이라는 뜻의 세 잎 클로바를 이미 가질 수 있는 그런 존재들이예요.”

유태웅 목사는 자신의 곡 <예배합니다><엔젠가 우리가>를 열창하며 행복을 소유한 소중한 존재임을 고백했다.

이날 늦은 시간까지 함께한 박용정 전도사(뉴욕 겟세마네교회 유초등부)는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이민생활 속에 이렇게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음악모임이 있는 줄 몰랐다”며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믿음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30여 명이 모인 이날 콘서트는 <예수님의 길 십자가의 길/The Way of Jesus,The Way of Cross><여기에 모인 우리>를 찬양하며 십자가로 가는 승리자의 삶을 기도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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