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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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뉴욕지구 한인목사회 새 회장 박태규목사

입력 2018-12-06 11:33:55
“존경받는 영적지도자로서 책무에 충실” 다짐
이민교회 문턱 낮춰 복음전도 활성화 모색도 




“성직자로서 목사의 직임은 여전히 무겁지만, 오늘날 목사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영적 지도자로서의 권위는 물론이고 사회지도자로서 존경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지요. 이번 47회기를 출발하며 영적으로 더욱 겸허하고 순전한 목사상을 회복하는데 회원 모두의 마음을 모을 생각입니다.”

최근 대뉴욕지구 한인목사회 제47회기 회장에 추대받은 박태규목사(예장합동 미주동부노회/새힘장로교회 담임)는 최근들어 급락하고 있는 목사직에 대해 이같이 우려하면서 이민공동체에서 반드시 필요한 영적 권위를 갖추도록 성찰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최근들어 눈에 띠게 이민자들과 유학생들이 줄어든 것을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한인이민공동체의 축소를 의미합니다. 한인교회의 교인들 숫자가 늘지 않는 것은 결국 교회의 쇠퇴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이에대한 철저한 준비도 강구돼야할 것입니다.” 

박태규목사는 앞으로 10년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목회패러다임의 대대적인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목사회는 47회기입니다. 반세기를 지나온 것이지요. 전통 목회패러다임을 고수하기보다는 이같은 급격한 환경변화에 맞는 새로운 틀을 시도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친교중심의 목사회 운영을 미래대비 정책협의모임으로 재정비할 생각도 있음을 내비쳤다.  

“최근 저는 기존 전통목회 방식 대신 평일에 콘서트를 열 수 있는 북카페식 교회로 새롭게 건축했습니다. 엄청난 비용이 들었지만, 젊은층과 다민족 지역민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도록 문턱을 낮췄습니다. 한국음식을 제공한다든지 바자회를 연다든지 다양한 사역들을 준비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박목사는 아직까지 복음을 영접하지 않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목사회의 사업이라고 말하고, 더 기도하고 더 전도하여 뉴욕을 복음화하는데 열심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박태규목사는 대뉴욕지구 47회기 한인목사회 회장 취임감사예배를 다음주 10일 오전10시 효신장로교회에서 가질 예정이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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