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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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4월 9일] 부활의 영광

입력 2023-04-09 03:05:01


찬송 : ‘주님께 영광’ 165장(통 15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8장 1~10절

말씀 : 예수님의 성육신이 하나의 신비였다면 부활도 역시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는 신비로운 사건입니다. 주님은 여섯째 날에 십자가에 달리셔서 사역을 끝내시고 ‘다 이루셨으며’ 일곱째 날에는 쉬셨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날은 ‘유월절 기간 중의 안식 후 첫날’이기도 합니다. 창조의 첫날에 하나님께서는 흑암 중에서 ‘빛이 있으라’고 명령하셨듯이 세상의 빛 되신 주님께서는 그날에 무덤의 흑암에서 나와 영광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지키는 부활절은 A.D.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정한 대로 춘분 후 만월 다음에 오는 첫 일요일, 즉 봄의 첫 번째 보름달 후 맞이하는 주일인 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인해 인류에게 주어진 구원의 선물은 너무나 고귀합니다.

부활의 영광은 무덤의 돌을 굴려냈습니다. 언제 어떤 순서로 예수님의 부활이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성경은 ‘큰 지진이 나면서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내고 그 위에 앉아 있었던 상황’을 기록했습니다. 주님께서 운명하셨을 때 주님을 받아들이며 공포에 떨었던 땅이 주님께서 부활하시자 그 영광을 보면서 기뻐 흔들렸던 것입니다. 하늘로부터 온 천사는 이스라엘의 막강한 인봉을 뜯어 돌을 굴려내고 그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승리에 대한 표적입니다.

부활의 영광은 사망을 생명으로 바꿨습니다. 이른 새벽 적막한 시간에 주검이 안치된 무덤에서 천사의 모습을 본 여자들은 두려움에 휩싸였을 것입니다. 천사는 저들이 온 목적을 알고 있었고, 무서워하는 그들을 안심시키면서 “그가 여기 계시지 않는다”는 실망스런 말부터 꺼냈습니다. 그러나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는 말로 예수님이 부활하신 사실을 확신시켜줍니다. 만일 주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있다면, 주님이 행하신 일로 인해 그다지 놀랄 필요가 없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그의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입니다.

부활의 영광은 절망한 자에게 소망을 줬습니다.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우리는 빈 무덤에서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를 누리는 기쁨에 앞서 이 복된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베풀어야 합니다. 제자들에게는 슬픔과 공포에 찬 절망의 때였습니다. 그 여자들은 명령받은 말씀을 전하기 위해 달려가던 중 “평안하냐?”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고 말씀하시는 주님과의 예기치 않은 만남을 경험한 것입니다.

주님은 부활하시기 이전까지는 제자들을 형제로 부르신 적이 없었는데 부활하신 후에 그의 제자들을 형제들로 부르신 것입니다. 제자들이 주님께서 고난받으실 때 그를 저버린 것은 유감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과의 만남을 계속하실 뿐만 아니라 그들을 형제라고 부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활의 영광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슬픔과 두려움에 처한 자들에게 부활의 기쁜 소식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과 함께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덕봉 목사(요나3일영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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